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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열고 괄호 닫고 - 잠 못 드는 밤에 ㅣ 인생그림책 8
김성민 지음, 변예슬 그림 / 길벗어린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묘한 공간감
우리가 그림책을 읽을 때 기대하는 것 한 가지!
바로 참신함일겁니다.
좋네~ 하고 느끼다가도
누군가의 일러스트가 떠오르거나
누군가의 스토리가 떠오른다면
솔직히 매력이 엄청 반감되죠.
그런 의미에서
그림책 <괄호 열고 괄호 닫고>는
참신함에 있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스토리에서 지속되는 괄호의 상징성.
꿈인 듯 현실인 듯 묘하게 느껴지는 공간감이
바로 텍스트 안 괄호에서 느껴지기 신기할 따름입니다.
일러스트에서 연속되는 괄호의 이미지.
밤하늘의 초승달, 새의 날개짓
속이 텅 빈 쭉정이, 다다다다 달리기까지!
괄호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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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열고 괄호 닫고>는
그림과 글이 하나되어
읽는 내내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글과 그림이 대화를 나누 듯
하나되어 말을 걸어옵니다.
진정한 그림책입니다.
괄호는 밤새도록 나의 잠을 방해하는
꿈과 꿈 사이의 양파껍질 같습니다.
한 꿈을 벗겨내면
또 다른 꿈이 나타나고
벗겨내고 벗겨내면~
그 안에 꿈꾸는 내가 있습니다.
열린 괄호와 닫힌 괄호 껍질들이 잠들지 못한 밤
그 길고 긴 시간동안 함께 상상하고 수다 떨자고 다가옵니다.
학교가 다다다다 움직이기도 하고
꼬마 때 잃어버렸던 풍선을 만나기도 하고
콜록콜록 기침할 때마다 몸이 두둥실 떠오르기도 해요.
몽환적인 뽀얗고 연한 색감의 일러스트
상상의 흐름대로 변화무쌍한 꿈을 표현한 스토리
나만의 새벽 두시
꿈을 열어줄 수 있는 괄호를 기다리고 싶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것은 자신만의 상상 속에 맡겨봅시다.
오늘 밤 잠들기 전,
그림책 <괄호 열고 괄호 닫고>를 감상하며
눈을 살며시 감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