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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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소중합니다

야생 동물들이
여기 저기 자신의 흔적을 남겨 내 영역임을 찜하듯이
사람에게도 나의 공간, 나의 집은 그러합니다.

생의 울타리가 되어 주고
어른이 되면서 물리적 기능 이외에
정서적 울타리의 역할도 해주는 것이 바로 집인 것이죠.

대한민국 30, 40대들의
안정화의 첫번째 지표가 바로 내 집 장만이니
계속 말해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에세이의 하재영 작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나는 비로소 서른 살이,
"스스로를 젊다고 내세우는 게 어색해진" 나이가 되었다.
대가가 주어지는 일을 하고,나의 일로써 나의 삶을 영위하며,
집다운 집에 살겠다고, 다른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나도 욕망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그 순간이었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집다운 집 中>



하재영 작가의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는
집이라는 공간으로 나를 소개하는 에세이입니다.

집은 하작가에게
강렬한 영향을 끊임없이 주었고
그녀 스스로 책 서두에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그곳에 살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떤 집은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대구 출신인 작가는
'하재영 연대기'의 중심에
어릴적 살았던 대구 적산가옥을 시작으로
그동안 살아왔던 집을 내려놓았다.

집에서의 촘촘했던 기억은 추억이 되었고
추억이 쌓여 지금의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이 완성된 것이다.

나와 동년배인 작가의 유년의 기억은
어느새 나의 기억과 맞물려
함께 얼굴이 붉어지고 속상해하기도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작가의 첫 독립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나와 집
나의 역사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피어난
담담한 자기 성찰은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30,40 세대들의 큰 공감을 얻어낼 것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이렇게 또 안온한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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