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토끼 - 2022 볼로냐 국제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오세나 지음 / 달그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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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토끼라면 토끼지요.
까맣고 귀여운 작은 토끼는 폴짝~

응?
바스락 바스락?

토끼가 바스락거립니다.
무슨 토끼길래... 바스락거릴까요.

바스락 소리를 내는
약간은 희한한 이 검정 토끼는
한 마리 두 마리 계속 늘어갑니다.

그리곤 트럭에 한꺼번에 실려가기도 하지요.

미처 트럭에 타지 못한 토끼들은
산에 남은 채 점점 몸집이 커져 갑니다.

토끼들이 계속 만들어 낸
옹글옹글 뿌지직 귀여운 토끼똥들

민들레 홀씨처럼 둥실 두둥실
머나먼 바다까지 흘러가 가라앉습니다.

검은 색 몸 안에
색색깔 예쁜 조각들로 가득한 토끼

그런데
정말 토끼로 보이나요?

그것은 토끼일까요.

직관보다 은유,
아름답지만 섬뜩한 반전
너무나 슬픈 토끼 이야기.

코팅된 띠지 대신
누드 제본으로 꾸민 오세나 작가의
신간 그림책을 함께 읽어요.

오작가의 토끼는
인간의 민낯이자 정면으로 마주봐야 할 현실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만들어 낸
검정 토끼의 결말을 꼭 확인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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