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와 율곡, 생각을 다투다
이광호 지음 / 홍익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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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편지글이기라 하기에 아주 친한 사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약간 걱정이 되었다. 옛날 편지이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을지...걱정이 많이 된다. 율곡과 퇴계는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 35세 차이로 율곡이 퇴계이황보다 연하이다.

 

 책에는 퇴계와 율곡이 주고받은 시, 주고받은 편지, 나이많은 퇴계가 죽은 후 율곡이 퇴계를 위해 지은 글로 책을 마감한다. 솔직히 시는 내가 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일단 넘겼다 다음 기회에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부분이다. 그리고 두번째 챕터는 사실,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챕터이며,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챕터중 하나이다.

 

 퇴계와 율곡이 어떻게 편지로 사상과 생각을 주고 받았는지 궁금했다. 역시 옛날 문서라 그런지 말도 어렵고, 참고를 해야할 것들도 많았다. 이럴 때 생각난 것이 내가 공자의 논어라던가, 대학, 중용 등 옛 선비들이 공부했던 책 좀 읽어보았더라면, 더 책 이해가 쉬웠을 텐데, 쉽지 않은 책 읽기였던것 같다. 그래도 책 아래에 인물이나 모를법한 단어들에 설명이 친절히 되어있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퇴계와 율곡이 사상도 많이 다르고, 조선에서 두 가지의 사상이 나뉘던 그 시기에 많은 역할을 하였고, 또 이 들 때문에 사상이 나뉜 것이란 느낌이 팍팍들었다. 이 둘의 생각은 많이 달랐지만, 이렇게 편지로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 정말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율곡의 사상에 대해 퇴계는 그의 견해에 대해 대놓고 경계하고 비판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편지로서 대화를 나누고, 퇴계가 죽은 이후에도 율곡이 퇴계를 위해 글을 남긴다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싶다.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 고전의 역사적 인물들이 생활한 책이나 이 책처럼 서로의 편지글을 주로 하여 역사를 배우고 새로운 사상을 배우는 책들은 많이 없는 듯 싶다. 그저 교과서나 역사책을 뒤적여 찾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몇 줄의 글만 있을 뿐이다. 이렇게 서로가 나눈 편지글을 읽으면서 직간접적으로 그들의 생각과 사상을 배운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또 앞으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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