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 - 유쾌한 유식, 해학의 즐거움
권상호 지음 / 푸른영토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에 문득 서예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먹으로 그림 그리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져서 고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또 읽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책이라 생각한다. 나도 예전에 음악은 시간적예술이고, 미술은 공간적 예술이란 말을 듣고, 또 외운적이 있다. 그런데, 서예는 시공간적 예술이라 한다. 그리고 서예란 온 몸의 기운을 들여 글을 쓰기에 많은 체력이 요한다고 한다. 확실히 먹을 갈고 화선지를 깔고, 붓에 먹을 묻혀 글을 쓰기 좋게 만들기 까지의 시간도 그렇고, 글을 쓰려 붓을 잡고 온몸의 근육을 써 글을 쓸 때에도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방사우가 무엇인가? 종이, 붓, 먹, 벼루 라는 사실을 왠만한 분들은 알것이다. (사실 나는 살짝 잊었던 듯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4가지를 문방사우라고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보배라는 의미의 문방사보라고 이들을 부른다. 우리나라의 "우"라는 의미는 벗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 4가지를 벗이라 생각하고 소중이 여겼다는 것이다. 이 말을 읽고보니 우리나라 선조들이 멋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학문을, 문자를 소중히 여겼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또 이 책의 작가 유쾌한 먹탱이님이 소개해주시는 라이브서예와 닮으 단 한 번뿐인 인생의 덕목들도 가슴에 화악 안기는 것이, 역시 서예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아아. 마치 이 책을 읽어가면 작가와 대화하는 듯. 아니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인 판소리를 듣는 느낌이 든다. 때때로 추임새가 나와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책을 읽는데에는 역시 즐거움이 필요하다. 글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이 먹이 붓이 우리에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인간의 마음도 움직이지 않는 다면 썩은 것이란다. 연인과 친구 간에도 마으이 끊임없이 오가지 않으면 썩는다. "왕따, 찐따, 밟따"가 생긴 이유도 마음의 교류가 없기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대목을 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대두되는게 왕따고 폭력인데, 이 것들이 붓하나로 마음의 오감으로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님 말대로 우리가 밟아야 할 것은 미운사람이 아니라  대지이다~!! 정말 짓밟아도 짜증을 내지 않는, 그리고 내줄거 다 내주면서도 불평불만 없는 땅.
 
나는 이 책을 첨 봤을 때 글이 아니라 사진첩처럼 작가 먹탱이님의 붓으로 쓴 글만 읽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작가 먹탱이 권상호님의 깨어있는 정신, 그리고 먹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도 나는 나의 버킷리스트에 한가지 더 추가해 본다.
"서예 배우기!"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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