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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어버린 아이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4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어린이 난민...
그림책이지만 주제는 가볍지 않다.
보는 내내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개운하진 않다.
당장 빵 한 조각, 물 한 모금 원하는 아이에게
고아원 타령에 보호자를 탓하는 짜증섞인 말들만..
카를린은 어딜가도 편치 않았다.
다르면 배척당하는 여러 무리들만 계속 만날 뿐..
차고 넘치게 갖고 있어도 나눠줄 줄 모르는 욕심쟁이들..
같은 처지라 여긴 사람들에게서도 외면당하는 카를린을 보니
덩달아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졌다.
마지막에 그나마 바보 아저씨를 만나 위안을 얻어 다행이긴하나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바로'라 한다는 그 말은 씁쓸함을 떨칠 수 없다..
이제부터 나도 바보가 될래요...
카를린의 말처럼 이 세상엔 바보가 훨씬 더 많아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