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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랴프카의 차례 ㅣ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월
평점 :
고전부 시리즈 제 3탄 ! <쿠드랴프카의 차례>.
이번에도 약 400여 페이지나 되는 가미야마 고 축제의 대장정인 시리즈였다.
이번은 십문자 중심사건 뿐만이 아니라
축제 안에서의 소소한 사건 하나하나도 무척 재밌게 느껴졌다.
특히 인상 깊었던건 '와일드 파이어'에서의 이바라의 활약.
그리고, 사건의 흥미진진함 뿐만이 아닌 사람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하나를
다룬 것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모두가 호타로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체념'한 것.
왜, 사토시가 느끼는 그 씁쓸한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그 감정을 열등감? 질투? 자존심? 뭐라고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
이러한 일 때문에 사토시에게 뭔가 더 정감이 드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이번 소설에서는 다인칭 시점에서 소설이 다뤄지고 있다는 점.
누군지 굳이 설명 안해도 누구의 시점에서 진행되고있는지,
독자가 알 수 있다는 것은 고전부원들이 모두 다 캐릭터 색이 또렷하다는 증거다.
나름대로 고전부원들은 전부 다 매력이 있으니까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토시도 분명 사토시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호타로에게 기 죽을 필요 전혀 없다고, 쓸데없이 진지해질 필요가 없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소설 속으로 빠져드는 요네자와 씨의 고전부 시리즈는
계속 읽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 소설은 일본어에 대해 자세히 잘 알지 못하면...
추리 해석 부분에서 흥이나 이해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나처럼.
그래도 사랑스런 고전부원들 때문에 계속 만나고 싶은 '고전부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