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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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간 속에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을 다시 생각하고 뒤돌아 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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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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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다양한 시간이 있을까?

모두에게 평등하고 절대적인게 시간이라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빠르게 느껴지기도, 느리게 느껴지기도 하는건 무슨 이유일까?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인 아인슈타인이 꿈꾸는 다양한 시간을 보여준다. 

각 날짜마다 다른 시간의 꿈과 그 시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현실이 녹록지 않아서 회귀나 빙의, 먼치킨, 평행세계를 선호한다는데 이 모든걸 보여주는 책이지 않을까. 여러 다양한 시간속에서 사람을 사랑하는것도 삶의 의미나 욕심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루만 사는 세계 속에서 압축된 시간을 사는 사람은 시간이 너무나 소중해서 빨리 움직이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서 하루를 사는 사람은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모든 삶을 어렴풋하게 기억하기만 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시간의 꿈은 생각지도 못한 여러가지 시간을 보여준다. 도시마다 시간의 속도가 다르기도 하고, 도시의 중앙과 가장자리의 시간의 흐름이 다르기도 하고 같은 공간에서 여러가지의 시간이 동시에 중첩되기도 한다. 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시간은1905년 6월 27일의 꿈인 과거가 바뀌는 시간이다. 내가 기억하는 최악의 기억이 그냥 일반적인 다른 기억으로 바뀐다면. 어떨까? 그럼 바뀌기 이전의 기억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기억의 왜곡으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기억들. 이 책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다보면 현재의 나의 시간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나는 어떤 시간을 살고 싶은지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시간이 일정하게 흐르지 않는 이 세계에서 누가 더 성공 할 수 있을가? 미래를 보고 나서 한 가지 길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일가? 미래를 보지 못해서 삶을 뒤로 미루고 있는 사람들일까? 아니면 미래를 거부하고 두 가지 삶을 사는 사람들일가? - P88

이런 것들이 영원한 삶의 대가다. 아무도 완전하지 않다.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 세월이 가면서 몇몇 사람들은 살아날 오직 한 가지 길은 죽음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통해 과거의 무거운 짐을 벗는다는 것이다. - P114

동떨어져 살아가면서 생겨나느 삶의 다양한 모습이, 동떨어져 살아간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한 곳에 갇히는 것이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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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악의 교전 1~2 세트 - 전2권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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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스미 세이지. 신코 마치다 고등학교의 영어 선생님이다. 젊고, 유머 있고, 아이들에게 다정한 선생님이다. 아이들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라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고 학교 내 다른 선생님에게도 평판이 좋다. 하지만 하스미에게는 남들과 다른 게 있었으니,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스미는 감정의 표정을 학습하고 다른 사람들 모르게 보통 사람들 속에서 살고 있는 사이코 패스다. 문제아를 모아 놓은 2학년 4반의 담임 이기도 하다. 왜 문제아를 이 반에 몰아 놓았을까? 이것도 나중에 보면 다 하스미의 계획으로 보인다. 소설은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거기에 대처하는 하스미의 계획과 실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스미를 좋아하는 야스하라라는 학생을 이용해 학생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 곳곳에 도청기를 설치해서 아이들이 이야기를 도청하기도 한다. 

 1권 앞부분에서 가타기리라는 학생이 나오는데 감이 발달했는지 두려움이 느껴지는 선생님 4명을 꼽는데, 체육선생인 소노다와 시바하라 선생님 스리이 선생님 그리고 하스미 선생님을 꼽는다. 가타기리의 감은 나중에 하스미 선생님을 의심하고 사건에 가깝게 접근하게 된다.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가타기리의 의심은 커져가고, 그만큼 하스미 선생님의 살인계획도 대담해 진다. 하스미의 집요하게 계획된 살인과 사건들은 읽는 재미를 준다. 영화와 드라마, 만화로도 만들어 질 정도로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긴장감과 스릴이 느껴져서 페이지를 멈출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봤던 배틀로얄 영화가 생각났다. 소설 종의 기원의 주인공인 유진도 생각났고, 아몬드의 주인공 윤재도 생각이 났다. 감정이 없는 사람의 세계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중간에 짧게 언급하는 문학작품들을 보면 읽어보고 싶은 책도 있었다. 잔인한 장면도 있지만, 스토리가 빨리 진행되서 그냥 쓱 지나치게 된다. 책을 읽고 싶은데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장편을 읽어내는 힘을 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악의교전 1권

P.94

그때 가타리기는 깨달았다. 학교란 아이를 지키는 성역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라는 사실을……. 여기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오기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행운이나 다른 사람보다 빨리 위험을 감지하는 직감, 또는 자신의 몸을 보호할 만한 무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갖춘 능력은 직감뿐이다.

P.142

하스미에게 있어서 신코 마치다의 교사와 학생 대부분은 그저 장기짝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 조종할지는 신경 써야 하지만. 이 말인즉슨 그 말들은 어떻게든 조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P.264

하스미는 학창시절에 읽은 레이 브래드베리의 『화씨 451』을 떠올렸다. 유명한 머리말인 ‘It was pleasure to burn’은 일본어로 ‘불꽃은 즐거웠다’ 라고 멋지게 번역되었다. 옛날에 눈앞에서 본 새하얀 불기둥이 선명하게 뇌리에 떠오른다. 불꽃에 휩싸여 미친 듯이 양손을 휘저어대는 그림자. 커다란 소리를 내며 드럼통이 넘어진다. 불꽃은 오렌지색으로 바뀌었다. 그 집을 둘러싼 불기둥은 무슨 색을 띨까? 그 광경을 이 눈으로 보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아침 뉴스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어딘가에서 「모리타트」의 선율이 들려온다. 

P.290 즉, 감정의 이동에는 논리오아 마찬가지로 법칙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감정은 타인에게 칭찬받고 싶다든가 인정받고 싶다는 기본적 욕구가 그 기초를 이루고, 무시당하거나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방어본능이 움직여 공격적으로 변한다. 


악의교전 2권

P.120 그동안 하스미는 영어 공부를 위해 읽은 『화씨 451』라는 SF소설을 떠올렸다. 'It was a pleasure to burn' 이라는 첫머리를 나중에 읽은 번역서에서는 '불꽃은 즐거웠다' 라고 번역한 것을 보고 크게 감탄했더랬다. 

P.437 그날 밤 하스미가 체포되는 순간 이미 마지막 게임은 시작되었다. 게임의 내용은 하스미가 사형을 당하느냐 당하지 않느냐가 전부다.


이 책은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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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주목한 한국의 세계유산 1 - 문화유산 편
김영옥 외 지음, 박은애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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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은 유네스코가 1972년 정기 총회에서 채택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전 인류가 공동으로 지켜 가야 할 문화유산 및 자연 유산을 말한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세가지로 구분되는데 생소하게 느껴지는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을 말한다고 한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마추픽추 역사 보호 지구는 복합유산에 속해 있다.
이 책은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책이다. 한국의 문화 유산을 하나씩 설명해 주고 비슷한 유형의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의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조선 왕릉에 대한 부분을 보면 등재 연도, 만들어진 시기 위치 등 사진과 함께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조선 왕릉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있는 왕릉들인데 이게 전부 묶여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지는 잘 몰랐던 부분이다. 각 왕릉들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누구의 묘지인지 알려준다. 바로 뒷부분에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다른 나라의 왕릉들도 보여준다. 인도의 후마윤묘지(1993년 등재), 말리의 아스키아 무덤(2004년등재), 덴마크의 엘링의 고분,비석과 성당들의 사진과 함께 설명을 볼 수 있다. 직접 가서 보는 것처럼 사진과 함께 친근한 설명을 해주니 기억속에 많이 남는다. 왕릉이나 서원처럼 묶어서 문화유산이 지정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니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문화유산중에 ‘하회와 양동’도 있는데. 산불로 인해서 지금 경상북도 안동시가 긴박한 상황이라고 한다. 불에 탄 문화재도 있고, 하회마을 병산 서원 가까이 불길이 번져서 모두 대피하고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문화유산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안타깝다. 문화유산이 옛모습 그대로 지켜 지기를...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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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부의 격차를 좁히는 진짜 돈의 모습
필립 바구스.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북모먼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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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서 지원 받았습니다.

제목만 읽으면 부자 되는 방법론에 관한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읽다 보니 경제 흐름, 돈의 흐름에 관한 기본서였다. 화폐의 생성과 현대 사회에서의 돈의 흐름에 관한 설명이다. 환율 통화, 이자율등 경제에 대한 개념을 충실히 설명해 준다.
P.137 현대의 국민경제에서 이뤄지는 인위적인 경기 호황은 이런 식으로 난항을 겪다가 결국 불황으로 뒤바뀐다. 금리 상승은 새로운 투자를 위한 대출을 주저하게 만들고 불황을 한 층 더 심화시키는 데다 경제 성장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P.203 투기와 투자 거품이 불가피하게 꺼지는 상황이 도래한다. 실질적으로 저축을 해서 새로운 투자 자금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돈을 찍어서 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화폐제도와 화폐 생산은 대부분 국가가 관리한다. 통화량과 환율도 국가가 개입한다. 국가에서 돈을 찍어서 만든 자금들은 나쁜 돈이 되어서 경제를 어렵게 만든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돈의 흐름들 과 국가의 부채는 왜 늘어만 가는가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일본이 자금을 풀어서 경제 활성화를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경제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움직이는지 알게 해준다. 공적자금의 조성과 세금으로만 운용할 수 없는 나라의 재정.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좀 과격하게 말하는 부분도 있지만, 제대로 알고 매의 눈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에는 공감이 되었다. 이부분은 꼭 경제 문제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정치 문제에도 같이 적용되어 져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P.319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국가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국가는 우리를 제멋대로 끌고 다니고 기만하기가 힘들어 진다. 당연히 우리의 돈을 훔치는 일도 힘들어진다. 그러니 당신도 동참하라. 미제스의 좌우명을 새겨보라. ‘악에 굴하지 말고, 더욱더 용감하게 악에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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