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있었던 곳
정찬 지음 / 말하는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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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의 광주의 기록.

날짜별로 시간의 흐름의 광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현실과 거의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에서 배운 한 줄짜리 역사를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읽다 보면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과 거기에 대응하는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차마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 화려한 휴가와 모범택시의 장면들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도 있었다. 이 소설은 날짜와 시간을 명시하고 시간의 흐름대로 소설의 장면을 전환 시키는데 광주 민주화 운동을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2024년 계엄 사태와 최근의 스타벅스 사태, 그리고 배재고 야구부까지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른다.

소설 속에서 정의를 위해서 싸운 박태민 김선욱 강선우 도예섭 신부. 그리고 뜻을 굽히지 않았던 수많은 시민들.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건 역사 속에서 저항하고 맞선 누군가가 만들어 준 것이므로.


p.93 시민들은 기가 막혔다. 그들의 항쟁은 5월 18일의 학생 시위에 대한 계엄군의 진압에서 비롯되었다. 계엄군이 그토록 무자비하게 진압하지 않았다면 전두환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이들까지 몸서리치는 폭력과 맞설 턱이 없었다. 그런데도 시위에 앞장선 시민들을 깡패, 불량배로 매도하고, 항쟁의 배후 세력을 불순 인물과 고정간첩으로 지목하여 시민들을 그들의 꼭두각시로 몰아갔다. 계엄사령관의 그런 담화문이 승리의 축제를 짧게 끝나도록 하고, 도시를 칠흙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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