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작나무 숲 ㅣ ANGST
김인숙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평점 :
책 소개에서 '여성 고딕 서사의 경이로운 계보' 라는 구절이 이 소설을 기대 하게 만들었다.
소설의 시작은 산1번지 곡교 또는 고꾜 귀신집이라고 불리는 집의 주인인 최무자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된다. 죽은채 발견된 모유리의 할머니인 최무자와 거의 아사 상태로 발견된 사람 하나.
발디딜틈 없고 쓰레기를 치우는 순간 무너질 지경의 쓰레기가 쌓인 집의 내부를 조사하면서 조금씩 이 사건의 베일이 벗어진다.
최무자의 손녀인 모유리, 모유리의 엄마인 강유이, 모유리의 전 남자친구인 정보하. 사건을 조사하는 이재승 형사의 탐문수사를 통해서 이집의 역사와 가족들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이 집을 처음 살때부터 이어지는 괴담과 지금 현재까지 이어지는 최무자의 쓰레기 집. 할머니와 엄마 모유리로 이어지는 애증의 관계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좌절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할머니. 그리고 남겨진 모유리의 삶을 위로해줄 사람 하나 없는게 너무 애달프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으스스한 분위기와 짐작할 수 없는 사건의 해결을 향해가는 과정속에서 긴장감을 늦을 수 없던 소설이었다.
p.116 사는 게 끔찍하다고 여겨질 때면 모유리는 자신의 운명을 증오했고 그저 살 만하다고 여길 때는 체념했다.
p.150 그러나 사실 할머니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바로 그 좌절이었다. 좌절하면 포기할 수도 있었으니까.
p.317 모든 일은 사람이 저지르고, 그걸 해결하는 것도 사람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