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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계가 하나였다 ㅣ 픽셔너리 1
박대겸 지음 / 북다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픽션(Fiction) 과 딕셔너리(Dictionary)d의 합성 이라는 픽셔너리 시리즈의 첫 책이다. '나'를 픽션화하는 A부터 Z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수록한 가상의 사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P.45 "이걸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 일단 자전적인 내용이 있고, 소설이니까 당연히 허구도 섞인 이야기인데, 아무튼 읽어보면 알 거야."
책의 한 구절이지만 이 소설 시리즈는 이런 느낌이 아닐까??
이 소설은 작가와 이름이 같고 같은 직업을 가진 박대겸이란 인물로 부터 시작하는 미스테리하고 SF같으면서도 약간은 호러물 같기도 하다. 첫 장면은 주인공이 집에 돌아 왔는데 한 남자가 쓰러져 있는걸로 시작한다. 처음엔 이게 무슨 이야긴가... 싶지만 끝까지 읽다보면 멀티버스 이야기라는걸 알게 된다.
작가가 화자이면서 주인공인 이 소설은 멀티픽션이라는 장르라고 하는데 거기다 멀티버스라니. 또 다른 박대겸들은 현실인건가 상상인건가. 가볍지만 유쾌하고, 여러 세계관들의 박대겸은 모두 비슷하지만 다른 스타일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 오랫만에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가끔 느끼는 데자뷰는 혹시 다른 세계의 '내'가 겪은일 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