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생각쓰기 - 좋은 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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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이론 수업이었을 뿐만 아니라 수업 기간동안 한편의 글을 쓰고 합평을 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열명이 조금 넘는 인원 중 한번도 제대로 수업을 듣고 써 본적이 없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처음 해보는 합평 시간은 나의 글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었고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매일 앉아서 글을 쓰고 고치고 하는 시간들이 숨이 막혔었다. 나만 글쓰기 이론을 모르나...라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작법 책도 몇 권 찾아서 읽었다. 글쓰기의 압박에 견디기 힘들 즈음 수업은 끝났다.

P.65 글쓰기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은 강제로 일정한 양을 정기적으로 쓰는 것이다.
지금은 손을 놓고 있지만 그때의 나는 매일 글을 썼던 것 같다. 한시간 이상 앉아서 글쓰기. 한문장이라도 쓰기가 목표였다. 물론 이 책은 소설에 관한 글쓰기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글 쓰는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써야 하는지, 대명사, 글의 시제나 분위기의 통일처럼 기본적인 글쓰기부터, 여러 다양한 형식(인터뷰,여행기,회고록 등..)의 글을 쓸 때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지도 설명해 준다. 글을 쓸 때 단어를 결정하고 가장 적절한 동사를 찾는 소소한 작업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P.354 최선을 다해 잘 쓰는 것 외에도 나는 최대한 재미있게 쓰고 싶었다.
글을 읽으면서, 쓰면서 제일 많이 생각했던 것은 유머였다. 누군가에게 그저 순간 피식 웃을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글쓰기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이 들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다시 한번 써 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의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어떤 기억이든 떠오르는 게 있으면 붙잡아서 쓰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쓰다 보면 글이 모이고 한편의 제대로 된 글이 언젠가 완성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왠지 이 작가의 말대로 하면 뭔가 될 것 같은 믿음이 든다.

P.281 근사한 단어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종이 한 장, 텅 빈 컴퓨터 화면은 우리를 굳어버리게 만들고 단 한 단어도 쓰지 못하게 한다. 나도 즐거운 마음 없이 글쓰기를 그날 하루치의 일로 생각하고 하다가 모니터에 찌꺼기 같은 단어들만 나타나는 것을 보고 놀라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유일한 위안은 그 참담한 문장들을 다음 날이나 그 다음 날에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고쳐 쓸 때는 나라는 개인이 글 속에 드러나도록 노력한다.
모든 글 쓰는 사람들의 고민을 글을 잘 쓴다고 하는 이 책의 작가도 하고 있구나…. 이 책도 쓰는데 얼마나 많이 고쳐가며 쓰셨을까?

이 책은 돌베개 출판사에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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