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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이노의 비가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140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안문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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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는 사랑의 시를 많이 쓴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다. 아마 들으면 다 알만한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로 시작하는 시가 바로 릴케의 시이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를 쓴 사람으로 내 머리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두이노의 비가’ 이다. 비가의 사전적 뜻은 ‘슬픈 감정으로 엮은 서정 시가의 한 갈래’ 이다. 제목을 보고 슬픈 시 일거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면 슬픈 시라는 생각보다는 희망과 다시 시작함의 느낌들이 있다. 시를 잘 이해하는건 힘들고 구절 구절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뒤에 주석을 많이 참고 했던 것 같다.
제8비가 중
P.46 누가 도대체 우리를 돌려놓았기에
우리가 무슨 짓을 하든,
떠나가는 자의 자세를 갖게 되었는가? 그가,
골짜기 전체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언덕 위에서
몸을 돌려 멈추고 머뭇거리듯이-,
우리는 그렇게 살면서 언제나 작별한다.
시의 구절마다 좋았던 문장들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 내려갔다.
제10비가
P.57 그리고 상승하는 행복을 생각하는 우리는 감동을 느끼리라,
우리를 거의 당황케 하는, 어떤 행복한 것이 내리면.
이 책에서 개인 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두이노의 비가 단장’ 부분이었다. 앞에 시들보다 좀더 짧은 시들로 이루어져 있는 장인데 좀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훌레비츠에게 보내는 편지 가 있는데 이 부분은 두이노의 비가에 대해서 쓴 편지라고 한다. 작가의 창작의 변, 설명 같은 부분이다. 앞에서 시를 읽었을 때는 잘 모르겠던 릴케의 마음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은 이해가 갔다. 앞에서부터 읽는 게 어렵다면 이 편지 글을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도 추천한다.
완독을 했지만 이해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제대로 읽은 건가 싶기도 하다. 번역하신 교수님이 가독성이 있게 노력하셨다고 하셨는데 뜻과 의미는 잘 파악할 수 없었지만, 생각처럼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릴케의 평생 역작이라는 이 작품을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