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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자와 대구 남자가 만날 때
정민 지음 / 데이즈엔터(주)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내가 한창 인터넷 연예소설에 푸욱- 빠져있을때 읽었던 소설책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 무지 웃기고 재미있었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정도로 이책은 무지장 웃겼다. 채팅으로 만난 서울여자와 대구남자... 사실 서울여자하면 왠지 나긋나긋하고 온순한 느낌이 들고, 대구남자하면 터프하고 묵묵하고 기가 센...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곤 한다. 물론 그게 내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암튼 이 소설 역시 약간은 그런 이미지데로 흘러가는 듯했다. 남자는 정말 말도 험하게 하고 정말 말그대로 싸가지 밥말아먹은 그런 스타일이다. 그리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눈치를 슬슬 보며 말그대로 비굴~ 한 그런 스타일이다.
그런 둘이 만났으니, 여러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그 한 예를 잠깐 들어본다면 (내가 꽤 재미있게 기억하고 있었던 부분...) 둘이 영화를 보는 부분이었다. 남자는 원래 영화관에 오는 목적이 자기위해서였고, 그날도 어김없이 남자는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면서 잠을 잔다. 그리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코에 팝콘을 끼워넣고 그이유로 영화관에서 남자와 여자는 티격태격 싸우다가 여자가 삐쳐서 나와버린다. 이 부분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상상해보니 정말 웃겼다. 그외에도 이런 남자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인한 에피소들이 많은 편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후에 알게 된 것인데, 이책은 이 작가가 실제로 겪은 일이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현실성도 꽤나 있을법한 내용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