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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반양장 ㅣ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 이책을 읽은지 벌써 3-4년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문예부선생님께서 이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셨고 친구들과 나는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다른책들과 함께 사서 서로 서로 돌려보게 되었다. 난 사실 책과는 그렇게 가깝지가 않았다. 그래도 책과 한번 친해져보려고 들게된 문예부... 난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라도 1년동안 다 읽자라는 생각으로 <몽실언니>를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난 그책을 눈물과 함께 한장 한장 넘기게 되었다.
자신들을 두고 떠난 아버지를 버리고 다른 부잣집남자와 결혼해서 살게된 엄마를 따라 간 몽실이는 결국 그곳 아버지의 횡포로 다리병신이 된다. 그리고 다시 친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몽실은 착한 새어머니가 죽으면서 남기고 간 동생과 함께 어렵고 힘든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어느 허름한 병원에서 전쟁으로 부상을 당한 아버지를 공짜로 치료해보려고 줄을 서 있다가 그 길에서 아버지마저 잃게 된다. 그리고...
대충의 내용은 이러했다. 하지만 정말 이 책을 읽어보지 않으면 몽실의 마음과 심정을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절름발이는 몽실의 아픔과 불행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해방후, 그리고 6.25를 겪으면서 아픈 삶을 살아온 몽실이... 이 몽실언니의 내용은 어쩌면 오늘도 어디선가 쓸쓸히 보내고 있을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한 '몽실언니'는 민족상잔의 비극이라고 일컬어지는 6.25와 그리고 근대화로 인해 소외받으며 살아갔던 노동자와 소시민들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아픈 과거를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 말하고 있는 소설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