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카, 너는 하늘에 총총한 별이라는 거 본 적 있니?
도시에 살면 절대로 못 보겠지.
전깃불이 없는 곳으로 가야해. 하늘을 막는 게 하나도 없는 곳으로.
그때 나는 모든 것을 다 깨달은 듯한 마음이 들었어.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러나 명확한 말로 설명할 수는 없었어.
오히려 말이라는 건 필요 없다는 가르침을 받은 것 같았지.

나는 그 순간 의미를 추구하지 않았어.
그저 인간은 이 광대한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살아가는
작고도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을 뿐.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깨닫고 나니까 이상하게도 마음속이 후련하고 편안해지더라.
모든 것을 용서하자는 마음도 들더라.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야지 싶더라.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따뜻한 악수를 하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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