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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그는 어떻게 청중을 설득하는가?
김경태 지음 / 멘토르 / 2006년 6월
평점 :
LA 레이커스의 'The Magic' 존슨이 '퉁..! 퉁..!' 드리블을 치기 시작하면 이미 당신은 지금부터 벌어질 화려한 쇼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롤러코스터 보다 짜릿하며, 첫 키스만큼 화끈한 느낌. 나는 그 시간을 가리켜 'Show Time'이라 부른다.
아니.. 당신의 입에서 그 말이 채 새어 나오기 전에 이 모든 것은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건 그저 몸을 편안히 내맡기고, 졸렸던 두 눈을 뜨고만 있으면 된다. Magic이 다 알아서 당신을 이끌테니까.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쇼타임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LA LAKERS의 포인트 가드이자 리더인 매직 존슨이 팬들에게 선사하는 선물이기도 하다. 그것은 하나의 '대답'이다. 우리 팀이 너희를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팬들을 '마법'에 빠지게 하여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감을 한껏 즐기는 여유이기도 하다.
보다 더 명료한 표현이 어디 있겠는가? 청중을 매료시키고, 나아가 그들을 즐겁게 해주는 이러한 능력. 농구 코트에서 '매직'이 보여줬다면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아이콘'이 그것을 실현시켜 준다. 서론이 길었다.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바로 Apple과 Pixar의 CEO인 'The Icon' 스티브 잡스.이다.
앞서 농구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 스포츠만큼 '사기' 혹은 '분위기'를 타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한번의 호쾌한 슬램덩크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흐름을 반전시켜 순식간에 상대방을 압박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러한 쇼맨십을 통해 분위기를 자신에게 끌어오는 것은 대단한 능력인게다.
쇼맨십은 허장성세. 즉, 속은 비고 겉만 화려한 의미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허나 진정한 쇼맨십의 가치는,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120% 발휘하게끔 기여하는 데 있다. 스티브 잡스야말로 그것을 충실히 보여준 인물이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즉, 청중앞에서 시연하는 발표 혹은 연설은 그저 보통 발표나 강의가 아니다. 그것은 한 편의 드라마요, 연극이며, 'Show'다. 그는 자신의 탄탄한 전문성과 내실을 효과적으로 풀어낼 줄 아는 유능한 '프레젠터', 아니 '배우'인 것이다.
애니웨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하여,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작업은 모든 이들의 숙원이다. 그것이 PPT를 통한 프레젠테이션이든, 면접 자리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든, 핵심은 머릿속에 뒤엉켜있는 생각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게다.
본인 또한 수업내용을 어찌하면 임팩트 있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은 잡스 선생에게서 한 수 배움. 요즘 많이 느끼는 건데..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다. 본인의 경우.. 대개 손해보는 쪽. -_-;;
여전히.. 의사전달에 미숙하며, 곧잘 흥분하는 스타일이기에. 이런 점을 꾸준히 도와가며,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그것을 전달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호랑이에 날개를 다는 격'이 될 것이다.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