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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춘화
미술사랑 편집부 엮음 / 미술사랑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한국의 춘화 - 제목은 그럴듯 하다.
종이 질 - 와방 좋다. 색감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여기 저기서 익히 보아 온 춘화 몇장 올려다 놓고
<한국의 춘화>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엔 낯부끄럽지 않은가 말이다!
출판사에서 구할 수 있었던 춘화의 사례수가 몇장 되지 않는다면 설명이라도 충실했어야 할 것인데,
책 말미에 단체로 몰려 있는 달랑 2-3줄의 설명은 너무나 무성의한것 아닌가 말이다!
아니면 한국의 춘화나 조선 후기의 성문화에 대한 논문이라도 몇편 실어 놓던지 해야 하는것 아닌가 말이다!
뿐만아니라 학계에서는 김홍도와 신윤복이 정말로 이러한 춘화를 그렸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것에 대한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이들 그림을 단원과 혜원의 그림으로 단정 짓는 것 또한 불만스럽다.
물론 아직까지는 조선 후기의 성문화나 춘화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100% 인정한다.
그렇지만 연구가 부족한 분야인만큼 무엇인가 소명 의식을 가지고 책을 출판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선의 성풍속>과 같은 책에서 익히 보아온 그림들을 조금 더 크게 칼라로 보았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 아 참..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종이 질은 와방 좋다!
한국 춘화의 결정판, 혹은 집대성을 기대하고 구입한 본인에게
너무 밝히는 여자라고 손가락질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래. 나 밝힌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