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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섬세한 묘사에 정말 그 마을에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책이었다. 아이들이 함께 축구를 할때는 같이 흙먼지를 뒤집어쓰는 기분이었고 함께 강으로 떠났을 땐 비릿한 물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정도의 묘사. [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흔히 마주할 수 없는 나이지리아의 사회문제,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 그들도 우리 못지 않게 혼돈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고 있었구나..
한 가족이 처참하게 망가져가는 과정이 안쓰러웠고 그 안에서 퍼져나오는 가족애, 형제애가 따뜻하게 느껴지기도하는 아주 입체적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