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와 폐허의 땅
조너선 메이버리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잔인하고 무자비하며 끔찍한 좀비소설을 생각했다. 이 이야기는 철학적이고 감동적이다. 부모를 잃고 최악의 상황 속에 버텨야했던 아이들과 버티고 있는 아이들의 성장이야기가 잘 녹아들어있는 신기한 이야기.

좀비를 괴물이 아닌 병에 걸린 누군가의 가족으로 보는 이야기. 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을까? 좀비에게 물리기 전 그들은 인간이었다. 그리고 좀비보다 무서운 것 또한 인간.

베니는 좀 심각한 사춘기를 보내는 중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어린 아이였을때 아빠가 엄마를 물려하는 것을 눈으로 봤고 형의 손에 떠안겨 대피해야했고 망해버린 지구에서 철조망 사이에 갇힌 채 항상 두려움에 떠는 사회 속에서 자란 아이 치고는 꽤 점잖은 편? 누구도 아이들의 마음을 돌봐주지 않는 세상에서 베니 정도면 참 착한 편이리 생각했다. 나였다면 어마어마하게 흑화하지 않았을까😅



홀로 모든 상황을 견디며 베니를 챙겨 잘 키운 톰이 참 대견하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톰이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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