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역사를 알기엔 좀...

아이들이 들려주는 서양 역사 천 년 이야기 ㅣ 인문 그림책 2
엘렌 잭슨 지음, 잰 다베이 엘리스 그림, 임웅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4월

아이들은 아이들의 생활을 궁금해 할것 같아 이책을 매우 기대하고 보았었어요

서양 역사에 대한 재밌는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하고요

근데 이 책으로 서양역사에 입문하기엔 무리가 있고요

이미 역사 감각이 있는 아이들이 머리식히기 용으로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역사가 무언지 모르는 아이들은 이 책이 무얼 이야기하려는지 감으 ㄹ못 잡을 거예요

아이들의 생활이라는게 역사를 반영할만큼 뚜렷이 구분되지 않으니까요

하루의 일과를 그린 것이 내용인데 역사적인 특별한 날이면 몰라도

하루의 일과가 얼마나 차이가 나며 또 재밌겠어요

그림도 좀 작다싶구요 글을 설명하기에도 좀 부족하네요

(나름대로 옛그림의 스타일을 따라 그렸지만요)

대상연령은 초3이상, 이느 정도 서양역사를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괴물책이 추가

어리석은 판사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4
마고 제마크 그림, 하브 제마크 글,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3월

아이들은 괴물책을 좋아하지요 이책은 판사를 권위적인 판사가 자신의 선입견으로 사람들을 판단해서 그들이 괴물이 나왔다는 말을 믿지 않다가 잡아먹힌다는 내용인데요 저는 5살 아이가 이런 풍자를 이해할수 있을까 했는데 좋아라하고 사주라네요 사람들이 말하는 괴물의 모습이 점층적으로 자세히 묘사되면서 마지막에는 그 모습이 화면에 등장해서 판사를 잡아먹는 걸 보고 웃기답니다 괴물을 봤다는 사람들은 장애인(사실은 아니라는게 보이죠, 뒷모습으로) 뚱뚱한 아줌마, 노인 등인데 그런 사람들에 대한 편견까지 아이가 이해하고 보나 싶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도 그럴듯한 스토리입니다 다만 그림이 단순하여(한 사람씩 나와서 괴물을 길게 묘사하는게 다지요) 읽어주는 엄마는 좀 지겨운데 아이는 기대감에 차서 듣더군요 지각대장 존 류의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도 재밌게 즐기며 볼 것 같아요

공주병 우리아씨가 푹 빠진 책

아씨방 일곱 동무 ㅣ 비룡소 전래동화 3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우리 아이(4세)가 이상하게도 한복을 좋아해서 이 책을 사주었다

처음엔 내 마음에 썩 드는 책이 아니었다

그림이 너무 변화가 없어서 지루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이는 미묘하게 변하는 그림에 더 집중하고

한복의 생김새며 옛 소지품들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한 것 같다

그후부터 이 엄마는 한복 그려달라는 아이의 성화에 시달려야 했다

나도 많이 읽으면서 글을 이렇게 감칠맛나게 쓸수 있구나 감탄하게 되었고

이영경님의 책이라면 주저않고 사는 왕팬이 되었다

이영경님 팬이예요

신기한 그림족자 - 비룡소 창작그림책 10 ㅣ 비룡소 전래동화 5
이영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2년 5월

"아씨방 일곱동무"를 우리 아이가 좋아해서 이영경님이 그린 이 책도 서슴없이 구입했다

이영경님의 그림은 담백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역시나 아이가 이 책에도 쏙 빠진다

많고 많은 전래 중에 이 책을 가장 자주 보고 있으니...

한자경이란 사람이 가난에 찌든 모습이 실감나고

의성의태어를 많이 사용한 점도 이 한 권의 책을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고지기의 말투"~했사와요"는 일품이다

처음 듣는 단어가 많아도 재미있는 입말이라서인지 아이가 자꾸 읽어달란다

다만 한자경과 전우치가 실명으로 등장하는 걸보니 실제의 일이 뒤섞여 있는 전래인것 같은데

책 말미에 배경설명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멋진 수학그림책

나머지 하나 꽁당이 ㅣ 아이세움 수학 그림책 3
보니 맥케인 그림, 엘리너 핀체스 글, 이지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3월

이 책은 내가 본 수학 그림책 중에 최고라고 할수있는 책이다

24개를 소인수분해하는 개념이 들어갔는데 25번째 개미인 꽁당이가

자기도 열 안에 서고 싶어서 고민하는 내용이다

아이들 정서에서 소외감의 문제와 문제 해결과정에서의 인내력을 다루었기 때문에

어린 연령(5살)의 아이들도 아주 재밌게 잘 읽는다

이 책을 여러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었는데 실패했다는 아이가 하나도 없으니..

아이가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리라고 생각하고 읽히기 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이런 개념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면 좋은 책읽기가 될 것이다

게다가 번역도 일품이다

꽁당이 벌벌이등 이름도 재밌고 의성의태어 도 잘 썼으며

갖가지 곤충의 성격묘사도 뛰어나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