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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소비 생활 - 생활경제코치 박미정의 불안이 사라지는 돈 관리
박미정 지음 / 씨네21북스 / 2016년 1월
평점 :
제목만 보면 재테크 서적 같지만 아니다. 이 책은 현재 수입과 지출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올바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M밸런스 노트를 통해 돈의 흐름을 정확히 분석하고, 경제 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돈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이 부분은 인문학 책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돈의 속성과 시장이 소비를 어떻게 부추기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개인의 관점에서는 신용카드를 통한 가상 구매 여력이나 과시적 소비가 돈이 부족한 이유라고 말한다. 사회적 관점으로 볼 땐 통신비, 먹거리 비용, 경조사 비용 등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쓰는 돈이 문제다. 월급날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값, 통신비용 등 여기저기서 빼가고 남는게 없는 사람들이 많다. 또 경조사는 왜이리 자주 있는지. 주말마다 결혼식 축의금 내다보면 정작 내가 쓸 돈이 없다. 명품가방이나 겨울코트 한 벌 할부로 지르고 나면? 몇 달은 빚 갚느라 정신없다.
2장에서는 돈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방법은 간단하다. 버는 만큼 쓰고 살면 된다. 쓸데없는 소비와 고정비를 줄여야 한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건의 소유를 최소화하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M밸런스 노트는 균형있는 돈관리를 도와준다. 마치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는 것 같다. 소비예산표, 연간현황표, 변동지출표를 통해 가정의 1년 예산을 짜고 지출 현황을 파악하여 수입에 맞는 소비를 추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돈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 돈을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쓸 것인지, 새로운 물건을 계속 구입하지 않을 순 없는지? 자원을 나누고 아낌으로써 돈을 쓰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기업들은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로운 물건을 사라고 부추긴다. 소비자들은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을 보면 이미 갖고 있는 물건이어도 또 구입한다. 이는 돈 낭비일 뿐만 아니라 지구의 환경도 해치는 일이다. 시장의 유혹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 돈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자기 여력과 욕망에 대한 중심을 잡고 적정 소비를 실천해보자.
저자는 독서를 많이하는 모양이다. 책 곳곳에서 다른 책을 인용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저자의 논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인용하려면 그 책을 꼼꼼히 읽고 이해해야 가능한 일이다. 책을 좋아하기에 책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신용카드값 갚느라 월급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 아무리 아껴 쓰려 해도 마이너스 회복이 안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자. 돈 걱정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인생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물론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현재 내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여 올바른 소비생활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중에 널린 재테크 책보다 이 책 한권이 지금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