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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말고 표현하라
박형욱 지음 / 처음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누구나 말을 잘하고 싶어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표현을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말을 청산유수처럼 한다고 해서 표현도 잘하는 것은 아니다. 표현과 말하기는 다르다. 말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 무엇이 다를까? 바로 소통이다.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감정을 느끼고, 내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표현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떠들기만 하고 각종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화려하게 말을 잘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듣기 싫어한다면 그것은 표현이 아니라 단지 말하는 것일 뿐이다.
박형욱 작가는 KBS 24기 공채성우로 일하면서 말하는 것 이상의 '표현'이라는 것을 깨닫고 소통의 차원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내려면 그 사람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가능했고, 그러려면 단순히 말하기가 아닌 표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을 잘할 수 있을까?
첫째, 감정잡기이다. 일단 희노애락을 표현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내 감정을 제대로 알고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 상대방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 앞의 상대가 기쁜 상태인지, 화난 상태인지 다양한 비언어와 준언어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 대상이 단체인지, 개인인지 또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 표현도 달라져야 한다. 감정은 일방향이 되서는 안되고 양방향으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고, 감정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둘째, 비언어, 준언어 표현잡기이다. 내가 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경청이다. 말하고 싶더라도 조금 참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여 이해하자. 또한 호흡, 감탄사와 같은 준언어와 비언어 표현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거울 앞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나의 목소리와 표정을 가다듬는 것도 좋다.
셋째, 소리표현 잡기이다. 목소리가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남들보다 특이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각자 개성있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이를 더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 목소리가 높으면 높은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매력이 있는 것이다.
넷째, 언어표현 잡기이다. 표현하기 위해 표현을 잘하는 사람을 따라해본다. 읽고 쓰고 말하는 습관을 갖고, 나만의 표현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나를 3인칭으로 연습하는 방법은 매우 인상깊었다. 면접에서 자기소개 할 때 "저는 언어공부를 많이 했고~" 같이 뻔한 멘트보다 "김은주라는 여자는 세상의 언어를 다 알고 싶었습니다~" 처럼 나를 3인칭으로 두고 소개하는 형식을 취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이 밖에도 맞춤형 비법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힘든 사람들에게 좋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책만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표현을 메모해두었다가 반복적으로 연습할 때 나만의 표현 방법으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