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간 미국 고등학교 유학기
허창희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유학생이 직접 쓴 글은 흔치 않은데(홍정욱씨가 쓴 7막7장이 대표적이다) 그런 책 중에서도 아마도 제일 어린 나이에 책을 내지 않았을까 싶다. 허창희군은 유학생활때부터 이런 책을 쓰려고 메모까지 해두었다니 할말이 없다. 그만큼 나름대로의 목적과 특유의 뚝심을 가졌음이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학생활을 담은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허군은 홍정욱씨의 책을 자주 언급하곤 했는데, 선경험자들의 경험담은 뒷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경험담이기에 무척이나 사실적이다. 유학생활중에 겪었던 슬럼프도 숨기지 않고 소개하고 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잘 나타나있다.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런 슬럼프를 겪을 것이니 도움이 될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3년동안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스스로의 부족함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꾸준히 배우려는 자세를 허군이 보여준 점이다. 이것은 학교의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에게도 좋은 모습이었고 그런 개인의 열심이 오늘의 허군이 맺은 여러 열매들 중 하나가 되었다. 

허창희군은 대학진학에 있어서 흔미 말하는 SAT 점수는 별로 였던것 같다. 그러나 그가 말했듯이 나처럼 SAT점수가 않좋아도 미국은 점수로 학생을 뽑지 않는 나라.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것 같다. 3년동안 학교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여러 활동들과 학교 회장 출마 등은 그에게 충분히 '가능성 있는' 학생으로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허군이 성공적인 유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배경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한몫을 한것 같다. 자신이 진학하는 대학에 대한 자신감(다른 사람과 비교한데서 나온것이 아닌)이 있기에 그는 이미 절반은 성공한 유학생이 아닐까.

마지막에 한국교육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다는 식의 허군의 글도 읽어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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