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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레이 볼만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독교인들에 의해 홈스쿨링이 처음 시도 되었지만 국내 유수의 기독교 출판사에서는 관련 책을 발간하지 않았었다. 그런 와중에 규장에서 이 책을 펴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의미가 깊다고 생각된다.
저자 레이 볼만은 여섯 자녀를 직접 홈스쿨링 하고 있는 부모이며 미국 홈스쿨링 운동에 핵심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저자가 집필한 이 책은 여느 관련 서적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홈스쿨링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강력하다는 것이며 그래서 홈스쿨링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아마도 '강압적'이라고 느끼게 될것도 같다. 또한 홈스쿨링에 대해 배경이 있는 독자라도 어느 정도의 저항감은 염두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그 강함이 명료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인정하고 들어가볼 여지가 남아있다.
새로운 운동이 태동하는 시기엔 많은 이론들이 난무하기 마련인데 홈스쿨링이 국내에선 그런 시기에 서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홈스쿨링이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특히 홈스쿨링이 미국 역사의 초창기를 기점으로 발달해온 과정을 생각해볼때 다분히 종교적인 이유가 있으며 오늘날 기독교 가정에서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이유도 그 영향 때문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기독교 가정에서 홈스쿨링을 시작할 계획이라면 현재로서는 이 책을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앞으로 더 유익한 책이 나온다면 그것을 권한다) 물론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이 책은 읽어볼만 할 것이다. 그것은 정통을 따른다는 이유도 있겠고 홈스쿨링 계의 핵심 인물이 직접 쓴 보고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왜 홈스쿨링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총4장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다. 무수한 자료들로 '왜'라는 이유에 빈틈없이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왠만한 독자라면 '하면 좋지'하고 시작했다가 '꼭 해야겠어'라고 생각하게 될것이다.
다음으로 어떻게 홈스쿨링을 해야하는지 총6장에 걸쳐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저자 자신이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인점을 감안할 때 이 자료는 경험에서 오는 현실적인 것임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홈스쿨링 관련 책과 자료들을 읽으며 늘 궁금했던 부분은 '과연 어떻게'라는 부분이었다. 어떤 자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그냥 얘기만 해주고 뼈대를 이루는 이론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체계적이지 못했었고, 또 다른 자료는 홈스쿨링을 왜 해야하나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잡히는 이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같다. 마지막 부분엔 홈스쿨링 Q&A가 실려있다.
책을 읽는 내내 평소 홈스쿨링이 대안교육의 한 방편으로 생각했던터라 저자의 '완고한 홈스쿨링 사랑'에 대해 '정말 그런가?'하는 새삼스러운 의문이 일기도 했다. 지금도 홈스쿨링이 '하나의' 대안이 아닌 '유일한' 대안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 간간히 간략한 설명들에게서 허전함을 느끼지만 홈스쿨링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기독교 출판사에서 관련 서적을 많이 펴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