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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 & 이스라엘 있는 그대로 보기 - 3판
손혜신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이스라엘에서 10여년을 넘게 수학하면서 이스라엘을 몸으로 체험한 저자 손혜신씨의 이스라엘 개론서이다. 총7장으로 나누어서 이스라엘을 속속들이 전해주는 저자가 참 고마웠다. 개인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그 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보충하고자 이 책을 선택하였는데 대체로 만족할만 했다.
유태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본인은 '이스라엘'이라는 단어와 통곡의 벽에서 기도를 드리는 키파를 쓴 유태인들이 떠오른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미지는 각양각색일 것이다. 혹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을 괴롭히는 폭군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를 안다면 그렇게 말하진 못할 것이다.
그렇다. 이스라엘을 진정으로 알려면 그들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선민사상을 가지고 사는 민족 유태인들은 주후 70년경 로마에 의해 식민지화되어 그 후로 나라 없이 온 국민이 전 세계를 유랑하며 오늘날까지 살아오고 있다. 1948년 우리나라가 독립정부를 세운 그해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된다. 2천 여년의 유랑생활을 끝으로 그들의 조상들이 살았던 땅에서 국기를 꽂으며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2천여년 동안 유태인은 기독교인들로 부터 예수를 죽인 민족으로 박해를 받고 서방에서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핍박받아왔다. 나치의 홀로코스트(Holocaust, 유태인 학살)가 이루말 할 수 없이 가혹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들의 조상들의 땅 이스라엘은 그 자체로 끊임 없이 벌어지는 전쟁과 테러를 감수하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구든지 유태인의 일상문화, 메시아관, 국민의식, 자녀교육, 결혼문화, 여성, 자연환경, 인물, 역사적 사건, 민족의 정체성, 언어 등을 알 수 있도록 쉽게 안내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랬던 부분은 흩어졌던 유대인에 관한 글이었다. 아프리카 분위기를 풍기는 에티오피아 유태인, 중국사람들과 비슷한 중국 유태인들은 놀라웠다. 그들은 이스라엘로 이민오는 이런 유태인을 동족으로 여기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같은 얼굴을 가진 월남한 이북사람들과도 같이 지내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데 말이다.
그리고 키부츠는 참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여겨졌다.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만들어서라도 키부츠를 꼭 방문하고자 다짐하였다. 또한 지금 쓰이는 히브리어가 공식적인 언어로 채택된 것은 불과 100여년에 지나지 않는 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전 세계로 흩어졌던 유태인들은 그들 조상의 언어 히브리어를 더 이상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탈무드와 문화를 계속적으로 후세대에 전수하였다. 2천년 동안 잠들어 있던 언어를 깨우는 데 힘쓴 사람은 벤예후다였다.
유태인을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나는 이스라엘을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와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평화의 도시 이스라엘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바라며 유태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나 그들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