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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천재다 ㅣ 행복한 육아 15
지쓰코 스세딕 지음, 김선영 옮김 / 샘터사 / 199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기계공인 아버지와 평범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네 명의 딸들이 모두 IQ 150이상이라고 하는 사실은 미국사람들을 놀라게 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이것은 유전의 영역을 뛰어 넘는 그 무엇이 있음을 암시했던 것이다.
그것은 스세딕부부가 네 딸을 낳고 키우면서 실천해온 '태내교육'이다. 스잔, 스테이시, 시테파니, 조안나 이렇게 네 딸들이 태내에 있을 때부터 '자궁대화'를 꾸준히 했다. 1986년 이 책을 쓸 당시만 해도 태아의학이 크게 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아의 놀라운 능력'을 믿고 실천한 스세딕부부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제목은 다소 중립성을 띄고 있지만 아가씨가 이책을 읽을 때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사무실에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데 나이든 남자분이 지나가며 나에게 뭐읽고 있어?라고 (약간 놀라며) 물었다. 그 때 나는 막 '임신 전에 교재 준비를 시작하자'는 부분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스세딕 부부의 믿음은 제목과 같았다. '태아는 천재다'라는 믿음아래 임신 때부터 태아에게 말을 걸고 글자와 숫자도 가르쳐주었다. 음악과 이야기, 그림책도 읽어주고 오늘 아침에 신문에 나온 이야기도 해주었다. 이것이 바로 '자궁 대화'이며 천재아의 비밀이다.
그러나 스세딕 여사는 분명히 주의를 주고 있다. 천재아를 만들기 위한 부자연스러운 노력은 헛된 것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기는 부모의 목소리와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의도된 '자궁 대화'를 판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애정과 인내를 가지고 태어날 아기를 만날 기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길 바란다고 저자는 분명히 권하고 있다.
이러한 태내 교육을 위해선 부부의 신념이 중요하다. 남편 조셉의 권유로 태내교육을 시작한 스세딕부부는 처음부터 같은 신념을 갖진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같은 신념을 품게 되면서 교육의 효과가 커졌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다음으로는 오랜시간을 함께 하는 어머니의 태아에 대한 배려이다. 약20여년 전이지만 미국은 그래도 일하는 여성들이 많은 나라다. 스세딕 부인이 일본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태아를 위해 어머니가 직업을 갖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이유는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시간적인 면에서 태아에게 주는 피해가 생각보다 엄청나기 때문이다.
태내교육은 임신5개월을 기준으로 전.후기로 나누어서 실시한다. 책의 후반부엔 태내교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 실천 방법이란 사실 특별한게 아니지만, 얼마나 실천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를 것이다. 우리 주위에 천재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실천하기란 여간 쉽지만은 안은 것 같다. 태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뜻깊은 책이다. 결혼하는 부부에게 참 좋은 선물일 것 같고 필독 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