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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미국교육이 좋다
주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2년간 미국 뉴햄프셔 주의 콩코드에서 생활하며 두 아이를 교육한 저자 주 영씨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주부로서 미국교육을 바라보고 이 책을 썼다. 처음에는 제목이 다소 직설적이어서 내용이 괜찮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객관적인 시각이 많았다. 적어도 무조건 좋다는 식은 아니고 이건 이래서 좋다라는 식의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저자도 '그 곳 교육이 우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짚어보고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점이 있다면 바꿀것은 좀 바꾸자'는 취지에서 책을 만들게 되었노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책은 전제적으로는 6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1장 미국학교, 한국학교에서는 전반적인 두 나라간의 다른점을 미국학교를 중심으로 제시한다. 큰 딸 솔지의 초등학교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현장감이 있다. 체벌 대신 벌칙을 다양하게 주는 미국학교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져 있다.
2, 3장에서는 미국학교에서의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학교와 재정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솔지가 했던 '펭귄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미국교육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 교사의 행정업무를 제도적으로 차단시켜서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는 미국교육은 잡무로 수업연구 시간조차 빼앗기는 우리나라 선생님들과는 매우 대조를 이룬다.
4, 5장에서는 미국에서의 어린이는 어떻게 보호받으며, 지역 사회와 교육은 어떤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준다. 인상 깊었던 점은 수업 후에 부모가 자녀를 데려갈 때조차도 아동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가 부모를 직접 지적하게끔 한다는 부분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런 사소한 일조차도 아동들의 안전을 위한 배려의 한 단면이었다.
지역사회 또한 교육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도 요즘에는 사회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그러나 미국은 단순한 사회복지시설에서하는 프로그램이 전부가 아니었다. 지역공원, 도서관, 지역신문 등이 연합해서 그 지역의 교육을 비롯한 모든 생활 속속히 연결 되어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도서관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져 있어서 부러웠다.
미국교육에 대해서 그동안 얼마정도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왔었다. 아니 미국이라는 특정한 나라라기 보다는 선진국의 교육에 대한 부러움이었을 것이다. 한국의 교육 환경과 아울러 의식이 바뀌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사회의 시스템적인 부분만 보여주지는 않았다. 학교급식에서조차 무엇을 먹고 싶은지 학생들에게 일일이 물어보는 미국인들의 타인을 향한 존중의 태도와 그 정신은 교육선진국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