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주몽
린다 수 박 글, 이광익 그림, 최인자 옮김 / 서울문화사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http://cafe.naver.com/seedhope/289 

 

책 표지 맨 위쪽에 이렇게 쓰여져 있어요.

"한국인 뉴베리상 수상작가 린다 수 박의 우리신화역사 판타지"

그래서 이 책의 성격이 '문학+역사+판타지'임을 짐작할 수 있지요.

 

뒷 표지에는 또 이렇게 쓰여져 있네요.

"뉴욕에 떨어진 고구려 주몽의 시공초월 대모험"

"고구려 주몽, 좌우충돌 미래 도시 탐험!"

"뉴욕 소년 케빈, 왕 아저씨 돌려보내기!"

우리는 여기서 이 책의 배경이 '뉴욕'이란 것과

'소년 케빈'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어요. 

 

재미있는 점은

등장 인물은 주인공 케빈과 주몽, 이 박사 딱 세 사람이며

'겨우' 반나절 동안 일어났던 사건을

약 250 페이지에 담아냈다는 점이예요.

작가 린다 수 밖의 이야기 솜씨에 절로 감탄이 나오네요~!

세계적인 작가답게 솜씨 좋게 요리한 이 책을 읽어보세요.

 

p.s.

이 책의 원래 제목은 "Archer's Quest(2006)"예요.

Archer란 궁수란 뜻이라고 책 23쪽에 나와요.

그런데 저는 처음에 과거에서 온 주몽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아처'라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지?하는 의문이 들었답니다.

'나는 궁수야' 이렇게 말한게 아니고 '나는 아처다'라고 했거든요.

아마도 이 책이 영어권에서 먼저 출판되었기 때문에 '나는 궁수다'라고

하면 독자들이 이해를 못하니까 그렇게 한게 아닐까 싶네요.

그럼 우리말로 옮길 때 왜 반대로 '나는 궁수다'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이야기 속에서 주몽의 이름이 '아처'라고 불려지기 때문일거예요. 

 

그리고 원제를 직역하면 "궁수의 모험" 정도가 될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 책은 "내 친구 주몽"이랍니다.

책을 읽어보면 느끼겠지만

주몽과 케빈이 결국 친구'처럼' 관계를 맺었지만

작가는 '친구' 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바라보고 있지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원제를 좀 더 살려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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