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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남 프로젝트 - 당당한 남자 되기 첫 번째 미션
송중기.황민영 지음 / 안테나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일반적인 독자들과 전혀 다른 세상에 있는 저자의 피부관리법! 난 절대 삐딱해지지 않을려고 한다.
예전 내 가방엔 핸드크림, 스킨로션을 가지고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들고다니지 않고, 집에서만 바른다. 그렇게 내 피부는 세월과 함께 늙어가고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난 연예인이 아니니까 말이다. 내 피부 깨끗해지고 동안으로 보인다고 해서 내 삶이 좀 더 나아질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이 가득 안고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공허함이 자꾸만 밀려왔다. 이렇게 세심한 피부관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는 연예인이다. 당연히 연예인의 피부관리는 필수다. 물론 그쪽의 세계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특별한 관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몇페이지 넘기지 않아 빈번히 저자의 멋진 모습의 사진들이 등장한다. 사진을 삽입한 가장 큰 이유는 이런거겠지? '당신도 나처럼 깨끗한 피부와 멋진 남성으로 변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열심히 따라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을 것이다.
읽는 내내, 혼란스러웠다. 나도 따라해봐?라는 갈등! 하지만 피부미남 될려면 꽤나 피곤할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외형적인 모습 관리 안하기에는 국가대표급 수준인 나는 정보습득을 위해서만 읽기로 하고, 따라해야지라는 작은 욕심은 버렸다. 이런 내용이 내 삶에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다. 그래서 지금 난 여기에 있다. 어짜피 다른 세상일이니까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유형의 책들이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게 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책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겠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외적? 내적?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내적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내면을 키우라고.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식상한 말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세상에서는 어쩌면 피부미남이 솔직해 보일 수도 있겠다.
자신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십만명의 여성들에게 한번 물어보자. 아름다워지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간혹 몇 명은 상관없다는 식이겠지만 대부분의 여성, 그리고 남성들은 이뻐지고 멋져지고 싶은 것이 본능일 것이다.
그 본능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몇몇만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자신의 팔을 안으로 굽히고,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세상에 태어난 이 책의 주소는 서울특별시의 강남과도 같다. 그 곳에 가서 살고 싶으면 평소엔 열심히, 때론 미친듯이, 어떨땐 모른척하고 넘어가고, 종종 거짓으로 자신을 꾸며가는 것들. 엄청 실천하기 힘들 것이다. 이 책도 멋진 연예인이 될려면, 그리고 피부미남이 되고 싶다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보통 사람들은 실천하기 매우 힘들 것이다.
자꾸 삐딱하게 말을 하고는 있지만 사실 이 책에는 기본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내용들이 많다. 칭찬에는 인색한데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보자면 이 책을 통해 내 피부타입에 따른 관리법을 알게 되었고, 어떤 제품이 저렴하면서 어떻게 기능이 좋은지도 알게 되었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두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등의 아주 많은 정보들이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가만히 놔두는 평범한 책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저자의 피부처럼 깨끗하고 동안으로 될 수 있을거야라는 환상은 가지지 말았음 한다. 환상도 가질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니까.
자기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으면 보기 좋듯이, 남이 좋다고 하는 옷들보다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찾아보자. 이 말인 즉, 옷집에서 신중히 고르는 심정으로 몇가지의 피부관리법만을 우선 골라 습관적으로 따라해보자라는 말이다. 다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말이다. 그렇게해서 피부미남 된다면 잘된 일이고, 안된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운오리새끼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