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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아리안 부아 지음, 정기헌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내신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순간적으로 자살을 결심해 보신적이 있습니까?"
만약, 있으시다면 이 책을 조심스럽게 권해보겠습니다. 자살이라는 단어부터 끔직하고 무거운 주제이기에 때문에 불편하게 읽을수도 있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심리들이 진지하고 감각적으로 잘 묘사되고 있기에 엄청난 감정의 기복을 체험하며 읽게 될듯합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남겨진 사람들이 있을까요?"
지금 우린 남아있는 사람들이 아닌 남겨진 사람들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오빠를 자살로 잃었던 경험에서 겪은 아픈 상처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꺼내놓으며 한 청년의 자살이 남겨진 가족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어떻게 처절하게 해체하는지를 절제된 문체를 통해 죽음과 삶의 의미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요즘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자들의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사람들, 그리고 처절한 현실속에 최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자살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내 가족이 아닌, 내가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이 아니어서,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들이라서, 그래서, 그들이 자살하게 된 배경이 어떤것이였는지만 궁금해하며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반대 상황이 어떠할지는 상상할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고통은 치유의 대상이 아닌것을 알고 있는 것이겠죠? 시간마저도 그 고통은 치유해 줄 수 없는 아주 지독한 것임을 전하고하는 이 책의 저자 아리안 부아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충격적으로 그려내며. 여러 극한 상황에 대한 감정들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위에 남은 사람들에게 이루말하지 못할 고통과 끊임없이 슬픔을 드러내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서로간의 관심과 애정으로 감싸는 것만이 남겨진 사람들의 유일한 몫이라는 것을 전하며, 항상 가까이 있어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없었는지 한번 생각해보게합니다.
이제부터는 그 어떤 누군가가 자살의 문을 절대 열지 못하도록 그 길목에 많은 사람들이 지키고 서서서 애정어린 희망의 메시지를 맘껏 전하며 살아가 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