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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풍선껌 ㅣ 다산어린이문학
이정란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다산어린이 서평단 활동을 통해 책을 증정받아 읽게 되었다.
기분이 엉망인 하루,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들렀던 편의점 유리문 안쪽에 못보던 다람쥐 인형을 보게 된다.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계산대로 갔더니 계산대에 못 보던 할머니가 서 있다. 어쩐지 다람쥐와 생김새와 비슷한 할머니, 할머니는 하루에게 '볼록 풍선껌' 한 통을 내민다.
"떡갈나무 벤치 아래에서 말풍선이 팡팡!"(p.15)
'볼록 풍선껌' 껌 종이에 쓰여 있던 문구대로 떡갈나무 벤치 아래에서 풍선껌의 풍선을 불었더니 풍선이 터지면서 다람쥐 '볼록'이를 만나게 된다. 풍선껌의 풍선을 불 때 하루와 볼록이는 서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독감에 걸려 볼록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볼록이와의 만남이 이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러워하던 하루 앞에 볼록이가 다시 나타난다. 풍선껌이 없어 둘의 대화는 말로 이어지지 않지만 눈빛을 주고 받으며 둘은 대화를 이어나간다.
이야기도 그림도 참 따뜻한 동화였다. 이야기의 설정은 판타지에서 시작되지만, 하루가 볼록이와의 만남을 통해 경험한 소통, 우정이 하루가 현실에서 만난 친구 도파랑을 통해 옮겨가며 판타지와 현실을 이어나간다.
하루가 파랑이와 편의점에 들렀던 마지막 부분에서는 후속작을 기대하게 되기도 했다. 볼록이와의 만남을 통해 하루가 자신의 고민을 팡팡! 터뜨리며 볼록이로부터 소통과 우정의 가치를 배웠다면, 후속작에서는 파랑이가 앵무새와의 만남을 통해 또다른 가치들을 배워가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