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서 교수의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 신화 - 동양적 상상력의 근원을 찾아서, 중국편
정재서 지음 / 김영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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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신화 >
_동양적 상상력의 근원을 찾아서 : 중국편

▫️저자 : 정재서
▫️출판사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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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자 정재서 교수가 총정리한 동양 문화의 원형'
신, 인간, 자연이 하나인 세계로 떠나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신화 여행.
신화 부문 20년 스테디셀러가 2023년 최신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신 신화 연구의 결과를 반영하는 등
세부적인 요소들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동양의 정신과 문화의 근원을 찾아 평생 탐구해온 저자의 노력이 빚어낸 동양 신화 해설의 결정체인 이 책은,
서양 신화를 토대로 한 이야기가 지배적인 현실 속에서 동양 문화의 뿌리를 밝히고 기발한 동양적 상상력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여준다.

🔖
무산신녀와 직녀, 이들은 인간과의 사랑을 추구한 여신들이었다. 그러나 중국 신화에 이러한 로맨스는 흔치 않은 편이다.
이에 비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사랑 이야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후세에 문학적으로 각색되고 인간적인 관점이 훨씬 많이 침투된 결과이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든 신화의 표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서 신화에 대한 근거 없는 선입견이 생긴다.
즉, 사랑 이야기와 예쁜 여신이 등장해야만 신화다운 신화로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큰 잘못이다.
오히려 세계 신화의 일반적인 모습에서 보면 연애 이야기가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의 신화에는 연애 이야기가 그리 많지 않다.

🔖
그런데 지금까지 말한 여러 종류의 흉조들을 보면 대부분 사람의 얼굴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사람의 얼굴을 한 새, 곧 인면조人面鳥가 출현하는데 그들의 이미지도 좋은 편은 아니다.
나그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죽여버리는 스핑크스,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홀려 물에 빠져 죽게 하는 세이렌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동양의 경우 인면조의 이러한 흉조의 이미지는 후세에 가서 반대로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길조吉鳥의 그것으로 바뀌기도 한다.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에는 만세萬歲라는 이름의 인면조가 출현하는데 이 새의 역할은 무덤의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죽은 자를 영원한 안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데에 있었다.

💬
《정재서 교수의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 신화》는
동양 신화 특유의 매력을 탁월한 해설과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화의 단순 나열, 소개한 것이 아닌
중국의 고전 신화를 철저히 고증, 검증하여 편견을 넘은 시선으로 동양 신화의 근본을 이야기한다.
다채로운 이미지 자료는 눈을 즐겁게 하며 이해를 돕고
무엇보다 서양 신화와의 비교 서술로 다각적이고 풍부한 지식을 전해준다.

※부록으로 실린 신들의 계보와 중국 지도, 신화 지도는 전반적인 맥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이해를 돕는데 한몫하고 있다.

💭
일단, 책이 너무 재미있어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옛이야기에 빠져보지 않은 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서양문화, 문학의 근간인 그리스 로마신화나 북유럽신화는
다양한 시선으로 재미있고 신선하게 접근하며 기술된 이야기가
많이 출간되어 읽히고 있어요.
그에 비해 동양 신화나 문학을 심도 있고도 재미지게 일반 독자가 읽기 좋게 다룬 책은 찾기 힘들었었죠.

그나마 요즘 동양 요괴와 동양적 세계관에 대한 책들이 꽤 출간되어서 즐겁게 읽고 있지만 서양 신화를 다루는 책들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생각해 아쉬웠는데 이렇듯 동양 신화 세계를 광범위하고 재미있게 다룬 책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싶었습니다.

'뚫어진 하늘을 깁기 위해 돌을 다듬고 있는 여와',
'구름을 타고 바람 주머니에서 바람을 꺼내는 풍백'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림, 이야기에 빠져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gimmyoung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서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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