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종이만으로 일상드로잉 - 밑그림 없이 시작하는 드로잉 수업, 개정판 누구나 그릴 수 있다 1
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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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 드로잉 >

▫️저자 : 김효찬
▫️출판사 : 초록비책공방

📖
2017년 출간되어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김효찬 작가의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 드로잉> 과 <펜과 종이만으로 어반 드로잉> 두 권을 합쳐 전면 개정했다. 
언제 어디서나 종이와 펜만 있다면 감성 가득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드로잉 수업.

이 책을 읽고 따라 할 때는 우선 규칙이 몇 가지 있다.
규칙 1. 연필과 지우개는 사용하지 않는다.
규칙 2. 시작한 그림은 무조건 완성한다.
규칙 3. 선은 가능한 한 길~게 그어 그린다.
규칙 4. 잘못 그린 선을 수정하지 않는다.

규칙 1부터 4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지우개 없이라니...
하지만 작가가 단언했다.

"이 규칙은 평생 나의 그림을 막아서고 있던 나쁜 습관을 버리게 해줄 것이고, 그림을 보는 시각을 바꿔줄 것이며,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선물할 것"
이라고!!!!!
중간중간 마음을 북돋아 주는 작가의 응원과 단언을 믿고 펜을 들어 선을 긋다보니, 잘못 그은 선 그대로도 아름답다는 그 말을 알 것도 같다.

컵 부터 시작해 확장되는 원근법과 여백, 밀도의 분할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기초를 다지고 선을 긋고 관찰하는 재미를 알려준다.

[ 김효찬 작가 ]
노트와 펜을 들고 주변의 따뜻한 이야기를 구석구석 담는, 일상의 작은 것을 사랑하는 화가.
장르를 넘나들며 일상의 여행자로 의미있는 여정을 걸어가고 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관찰을 한다는 것이고 관찰을 한다는 것은 매일 보지만 스쳐지났던 소소한 행복을 챙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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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끄적이는 것을 좋아했지만
미술 학원을 다니며 정석으로 그림을 배우지는 못했어요.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에 꽤나 비쌌던 교육비의 미술 학원을 보내달라고 못 할 정도 염치는 있는 아이였었죠.

좋아하는 것은 포기하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하게 된다고...
배 째라는 심정으로 늦게나마 공부를 하면서
미술 실기를 준비할 자신은 없어 꽤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도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비싸디 비싼 학비에 전공 준비물과 전공서들..
몇 번씩 쓰러지며 공부하고, 일하고,
패션 일러스트를 그려야 하는데 기본기가 없어
몇 백 번씩 긋고 지우고 긋고 지우고...
치열한 시절을 보내면서도 참 즐거웠더랬습니다.

육아와 경력단절로 디자이너 생활을 접은 지 벌써 10여 년이네요. 그토록 치열하게 좋아했는데...
그동안 아이와 놀며 캐릭터를 그려줄 때 빼곤 그림이라곤 그리지 않았어요.

🔖우리는 언제부터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이 질문부터 시작합니다.

이 책의 소개를 접하게 되었을 때,
눈길이 가고 약간의 열이 올랐던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어요.

<펜과 종이만으로 일상 드로잉>은,
그림을 그리는 실질적인 기술을 하나하나 집어주며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독학이 가능한 드로잉 입문서랍니다.

이 책의 제목 앞에는 소제목이 달려있는데,
'밑그림 없이 시작하는 드로잉 수업' 이예요.
저는 단 한 번도 지우개와 연필 없이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어요.
밑그림 없이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쩌면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자신감이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저처럼 어설픈 습관이 있는 사람보다 오히려 처음 그림을 시작하는 분들이 더 쉽게 빨리 배울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관찰한다는 것.
지나치던 일상을 조용히 지켜보고 점 하나부터 시작해 다정한 마음을 담아 선을 긋는 행위.
자신감이나 특출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내리긋는 선에 떨림이 줄어듭니다.

자~
펜과 비어있는 작은 드로잉북 하나 챙기시고
죄암죄암 한번.
다정다감한 눈길 한번.
이제 준비되신 거예요.
주변의 소소한 행복과 마주보실 준비요.

@greenrain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펜과종이만으로일상드로잉 #김효찬 #초록비책공방 #어반스케치 #일상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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