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눈물 흘린 100가지 이유
까쨔 구씨나 지음, 이에바 옮김 / 크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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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가 눈물 흘린 100가지 이유>

▫️저자 : 까쨔 구씨나
▫️옮김 : 이에바
▫️출판사 : 크루


이 책은,
그에게 눈물이 담긴 이유와
그의 눈물이 남긴 이야기가 적힌 책이다.
특유의 예민하고도 섬세한,
위대한 명작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톨스토이가 가진 '다른 이의 아픔에 대한 뛰어난 공감 능력' 덕분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눈물은 독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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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톨스토이에 관한 책들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볼테르와 괴테 이래로 그토록 오랜 기간에 걸쳐 그런 명성을 누린 작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문학작품 대부분이 두말할 나위 없는 걸작의 대열에 든 반면, 그의 인물됨은 예나 지금이나 의문에 싸여 있다. 그가 살아있을 당시에 이미 그의 인물됨을 둘러싸고 형성된 신화는 지금도 계속 남아 있다. 그 신화는 어찌나 강렬한지, 심지어 실제 사실이나 톨스토이의 본질마저 흐리게 할 정도다.”
_얀코 라브린


내가 생각하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를 대변하는
작품을 제외한 키워드를 나열하자면
러시아인, 귀족 지주, 장교 출신, 도박, 빚, 비폭력주의자, 이상주의자, 쾌락주의자, 종교, 추종자들, 부인과의 갈등, 가출 등이 있다.

톨스토이의 문학에 대한 지식은 약간 있지만,
그의 사생활에 대한 것은 의문이 많았기에 그의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간결하고도 임팩트있게 전하고 있는 이 책이 꽤나 반가웠다.

그의 작품이 나오게 된 에피소드가 '눈물'이라는 키워드를 담고 차곡차곡 쌓아 올려진 것 같다.
톨스토이의 눈물은 결코 나약함의 증거가 아닌 격정적으로 삶을 마주하다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모순적인 사고방식은 말년까지 톨스토이를 괴롭힌 요인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과 사상의 원동력이기도 했기에 그의 삶 전반에 걸친 일상을 대하는 그의 섬세한 마음을 눈물이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페이지 곳곳에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자잘한 소품의 사진과 그림이 담겨있어 은근히 집중하며 보게 되고,
익살스러운 일러스트와 글씨체의 조화는 보는 재미를 끝장까지 놓치지 않았다.
흑백 베이스에 한두 가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꼴라주 형식의 일러스트는 그래픽 아티스트인 저자 '까쨔 구씨나'의 유니크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또한 '대한 외국인'으로 유명한 '이에바' 번역가의 섬세한 옮김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
톨스토이가 울보였다는 사실...알고 계셨나요?

그가 감성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인물임은
잘 알려진 일이지만,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울보였다는 것은 몰랐던 것이라 놀랍기도 재밌기도 했어요.
물론 그의 상황에 '눈물'을 빗대어 이야기한 부분도 있겠지만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다간 톨스토이의 삶 이야기는 참 다채롭기도 해서 알기도 전에 기가 빨리는 느낌입니다만, 이 책의 구성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방식은 아이들과 읽어도 무리 없이 몰입 가능해서 좋았답니다.

판형이나 내용 구성, 디자인적인 요소도 취향인 책이라서 읽는 내내 즐거웠고 색다른 위인전 한편을 읽은 느낌이었네요.

위대한 문학 작가이지만 성인(聖人)은 결코 아니었던, 모순적인 생애를 살아간 톨스토이의 이야기를
쉽게 접해보시길 추천해요~

※에피소드 중
60. 아들 일리아의 연애에 신경 쓰다_
를 보다가 폭소를 했네요~

16살이나 어린 현실주의자 아내와의 끊임없는 불화.
13명의 자식 중 다섯명의 죽음.
추종자들과 혼란한 정세.
정말 바람잘 날 없는 나날이었겠어요.

@idam_books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서 적은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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