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먼 멜빌 지음, 박경서 옮김 / 새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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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 바틀비 >

▫️저자 : 허먼 멜빌
▫️출판사 : 새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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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 바틀비 >는 허먼 멜빌이 쓴 최초의 단편 소설로, 1853년에 처음 발행되어 미국 문학의 고전적인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뉴욕 월스트리트에 사는 변호사가 자신의 사무실에 새로운 필경사인 바틀비를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바틀비가 열성적이고 성실한 일꾼으로 보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 하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라는 반응으로
모든 요청에 저항하게 된다.

바틀비는 사무실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거부하며 점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데,
변호사와 동료들은 이러한 바틀비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어 어려워하며 바틀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나는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다시 한번 말했다. 하지만 아까와 똑같은 뚜렷한 대답이 다시 들려 왔다. "안 하는 편이 더 좋겠습니다."

🔖다음날 바틀비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창가에 서서 정면의 창문 없는 벽만을 응시하며 몽상에 젖어 있었다. 왜 글을 베끼지 않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쓰는 일은 이제 더 이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
작품은 바틀비의 업무 거부와 독특한 행동을 중심으로 인간의 복잡한 측면과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또한 바틀비의 행동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삶과 업무의 균형,
노동 조건, 사회적 단절 등과 연결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흥미로운 주제들과 허먼 멜빌의 비유적이고 의미 깊은 문체는 < 필경사 바틀비>를 미국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만들어주었다.

< 필경사 바틀비 >의 주인공 바틀비의 행동과 말의 이유는 작품 내에서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는데 이러한 모호성이 작품의 해석과 의미를 더욱 깊게 탐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멜빌의 다른 단편인 < 꼬끼오! 혹은 고결한 베네벤타노의 노래 >와 < 총각들의 천국과 처녀들의 지옥 > 이 수록되어 있다.

단편들은 < 필경사 바틀비 >처럼 화자가 삶을 관찰한다.
그들의 행동은 시대적인 사회의 상황과 맞물려 비극을 초래하지만
멜빌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비극일까...질문을 던진다.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모호함은 심층성을 부여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문학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
멜빌의 < 필경사 바틀비 >는 유명한 것만큼이나 국내에서도 많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는데 처음 바틀비를 접하고 깊이 읽기를 시도한 책은 문학동네의 책이었다.
같은 이야기라도 번역에 따라 독자가 받는 감흥이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편이기에 고전문학일수록 다양한 번역본을 읽어보려 노력한다.

모호성이 짙고 해석과 의미를 다양하고 깊게 탐구할 수 있는 장치들이 깔린 작품일수록 번역이 중요함을 더욱 느끼기에,

"쉼표 하나 가벼이 넘기지 않는, 바른번역을 추구한다." 는
새움의 움라우트 세계문학선, 바틀비가 참 반갑다.

삶을 살아가는 의미와 개인과 사회의 가치 충돌 등에 대한 사유를 유발하고, 한 뼘 더 나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 행동하는 것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라는 감상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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