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 도시인의 만물외로움설 에세이
오마르 지음 / 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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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다 외로워서 그래 >

▫️저자 : 오마르
▫️출판사 : 놀(다산북스)

📖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 운영자이자 크리에이터 오마르의 ‘사람과 삶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에세이.
삶의 이야기 속 다양한 이야기를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두고 풀어낸 아주 솔직한 글이다.


🔖가만히 있는 것은 얼마나 경의로운가.
누가 봐주건 말건 나로서 있는 그대로 존재하고, 그뿐인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나는 좀체 나 자신에게도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살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그런 자신이 한 번씩 너무 너무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삶에 임하는 여러 지혜로운 노하우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별수 있나 정신'은 참으로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의 잡다한 요소들을 별수 있나 하며 내버려 두고 할 일이나 제대로 하는 것.
삶의 보푸라기들을 여기저기 붙이고도 그저 무심하게 지금에 집중하는 것. 삐뚤어지면 삐뚤어진 대로,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그런 단출한 마음가짐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당신도 어딘가에서 외로울 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놓인다. 타인이 힘든 걸 위안 삼으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나는 여태 살면서 나만 이런게 아니라는 사실보다 확실한 위로를 발견한 일이 없다. 외롭다는 건 힘든 일이라기보다는 그저 삶 위에 당연하게 놓인 사실이라는 생각도 들고.



💬 SNS를 한다고하면... 자신을 자신있게 드러내는 부분이 있는 부류들의 소통. 이라고 생각했었다.
다른이들의 화려하고 정돈된 일상을 보다보면 스스로가 참 초라해지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나 또한 그나마 내 모습 중 초라하지 않은 부분을 다듬어 내보이는 곳이기도 하니까. 소통과 약간의 허세라면 모를까..
한번도, 단 한번도 외로움이란 단어와 연결해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사진 속 외로움들의 자기 좀 알아봐 달라는 아우성.
새벽은 조용히 소란하다.

나도 그랬나보다.
속 시끄럽게 인정해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거의 모든 감정적인 부분이 건드려지는 느낌을 뭐라 표현해야하나 ...생각하던와중
추천사를 쓴 이연작가의 문장을 보고 알았다.

안도, 눈물이 날 정도의 안도와 공감.
오마르 작가(양해민 작가)의 이야기에 나 또한 그렇다고, 그랬다고 고개 끄덕인다.

💬 어느날 부터인가 아무것도 안하고 부유하는 시간이 사라졌다. 작가가 집어주기 전까지 깨닫지도 못했다.
무언가 읽거나 보지않으면 듣기라도하는 시간들,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멀티로 움직여야 마음 놓인다. 나 또한 불안해서 그랬나보다.
이 불안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작가가 장기하의 <가만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를 듣고 느꼈던 기분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손에 들었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푹푹,
내 속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가 꽤 ... 하찮기도한 것이 ...꽤나 멋지다.
내 이야기처럼.

작가의 말처럼 1월1일이 되면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한 살씩 먹는다는 것이 나 또한 굉장히 안심이되고 정겹다.

"나 외로웠구나.
별수 있나. 잘 안고 살아날 수밖에."

" 우리는 함께 외롭습니다". _ 오마르 작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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