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와 쥐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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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와 고양이와 쥐 >

▫️저자 : 바두르 오스카르손
▫️옮김 : 권루시안
▫️출판사 : 진선아이 (진선출판사)

✔️2004년 출간작
✔️2006년 북서유럽 아동청소년 문학상과 화이트레이븐상 수상작

📖 개와 고양이와 쥐는 서로 좋은 친구다.
매일이 평화롭지만 문제는 너무 지루하다는 것이다.
가끔은 서로 쫓고 쫓기던 옛날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지루한 일상이 계속되던 어느 날, 심심함을 참지 못한 개는 고양이에게 마구 짖고 말았다. 그 후 세 친구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 첫 장부터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쥐가 등장한다.
의례 등장하는 경계하고 두리번거리는 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다음 장은 더 가관이다. 털실뭉치 앞에서 '또냐~'라는 듯 눈에 초점이 없는 고양이가 덩그러니 서있다.
개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는 모습이다.

이 세 친구는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모습 대신 친구들과의 평화를 택하지만 본능을 거스르는 나날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 세 친구의 우정은 계속될 수 있을까?

💬 첫 장부터 재밌다.
면지를 넘기자마자 나오는 권태로워 보이는 파리의 그림이 쿡쿡 거리게 만든다.🪰

작가의 그림은 굉장히 직관적이어서 그림을 보자마자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간결하고 위트가 넘치는 그림체는 눈동자 위치 하나만으로도 익살스럽게 이야기하고,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자연스럽고 재치있게 전달한다.

#개와고양이와쥐 는 각자 전혀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가진 친구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과 싸움이나 의견 대립이 있을 때의 태도와 대처를 보여주며 우정을 쌓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읽고 나서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나니 단순히 친구와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관계에 대한 진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와 친구, 부모와 자식, 타인과 타인, 국가와 국가.
관계를 형성해 나갈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배려와 이해, 대화라는 것을 이 전통적으로 사이가 안 좋다 알려진 귀여운 세 친구를 통해 익살스럽게 보여주는 작가의 통찰과 재치가 부러울 정도였다. 이 책의 출간년도가 2004년이라니...좋은 이야기는 세월을 타지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짧은게 아쉬운 이야기였고, 그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다려진다.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 납작한 토끼 >였는데, 무거운 이야기를 굉장히 라이트하게 전달하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다. <개와 고양이와 쥐>가 데뷔작이라 들어 처음부터 궁금했던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늦게나마 접할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다.
이번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꽃들의 서재 친구들과 그의 작품들을 쭈욱 늘어놓고 펼쳐보며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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