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릴리 범범 사계절 그림책
박정섭 지음, 이육남 그림 / 사계절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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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삘릴리 범범 >

▫️글 : 박정섭
▫️그림 : 이육남
▫️출판사 : 사계절

✔️내 집 마련이 꿈인 소금장수, 사기꾼 욕심쟁이 토선생, 스트릿댄스를 추는 호랑이가 나오는 '춤추는 호랑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한 이야기.

✔️MV를 꼭 찾아볼 것

✔️마지막 장, 소금 장수의 모습을 확인 할 것.

📖 하루하루 고단한 노동으로 살아가는 소금 장수.
온전한 자기 집 한 채 가지고 안온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그에게 집값은 꿈꾸기도 힘겨운 가격이다.
토선생의 부동산을 만나기 전에는 말이다.
소금 장수가 토선생에게 전 재산을 주고 집을 샀지만 이미 집에 들어앉아 있던 호랑이들이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소금 장수와 지게를 짊어지고 일하는 동물들의 리얼한 고단함을 보며 에고~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그림책 속 이야기가 집 한 채 갖기 어려운 현실의 이야기와 그런 절박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이 판치는 세상을 해학적으로 보여준다. 훌쩍훌쩍 울고 있다가 일어나 부는 소금 장수의 피리 소리가 구슬프고도 웃겨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힘들지만 일어나 피리라는 재능을 발견한 소금 장수의 다사다난, 호사다마, 새옹지마 인생 이야기 ㅎㅎ

맨 마지막 소금 장수의 작고 어여쁜 집에서의 평화로운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옛이야기의 권선징악적 구성과 현대적인 문제점을 이야기의 모티브로 삼아, 생동하는 붓 터치의 그림과 색감이 어우러져 어깨가 들썩이는 신명과 참신한 이야기 구성이 눈에 띄게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박정섭 작가의 감기 걸린 물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의 이야기 보따리가 풀려나온 것이 참으로 기쁘다.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그림으로 이야기를 잘 살려주신 피리 들고 그림 그리시는, 가까운 우이동에 사신다는 이육남 작가를 언젠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표지 그림의 호랑이가 대한민국 국토의 모습과 닮아 있어 왠지 뿌듯했고 마지막 장의 그림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을 정도의 감흥을 주었다고 전하고 싶다.

박정섭 작가님이 기획하고 제작한 MV의 노래도 재밌었지만 읽는 내내 "범 내려온다" 노래와 MV 영상이 생각나 키득거리며 읽었던 재미있는 현대판 옛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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