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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평점 :
▫️저자 : 리러하
▫️출판사 : 팩토리나인
✔️쌤앤파커스와 리디북스가 공동 주최한
[제1회 K-스토리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
350:1 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단 하나의 작품.
📖 곧 허물어질 것만 같은 낡고 을씨년스러운 커다란 단독주택에는 괴팍한 집주인 할머니와 '서주'가 단 두명 뿐인 세입자와 함께 근근이 살고 있다.
할머니가 악마에게 세를 주기 전까지는...
🔖“그런 농담 아세요? 저도 우리 죄수한테 들은 농담인데, 너무 웃겨서. 신은 인간에게 감자를 선물했다면, 악마는 감자를 튀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신이 밀가루를 선물하자, 악마는 그걸 반죽해 튀겨 설탕을 발라 주었다.”... ..."내가 있으면 당신이 행복하잖아요."
🔖“우린 어차피 지옥에 세 들어 살잖냐.”
... ...
“우리 사는 데가 다 지옥이라고. 말만 이승이지, 여기에 명줄 두고 버티려면 돈으로 디딤돌을 쌓아 계속 뛰어야 하는 꼴이 지옥이랑 뭐가 다르다니.”
🔖“저는 초콜릿을 만들 뿐, 먹일 수는 없어요. 그 이후는 당신의 판단이죠.”
🔖악마가 조건 없이 무언가를 제공할 때, 인간이 거기 기대어 절제도 노력도 잃는다면 그게 타락 아닐까. 악마가 사람 한 명을 목표 삼아 계략으로 타락시키는 것보다는 사랑만 베풀도록 하는 게 효율이 높을 것 같긴 하다. 원래 애들을 망치려면 무한한 사랑만 주라고 하지 않던가.
🔖지옥에서 한 방울의 물을 혓바닥에 대면 물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버린다고. 바꿔 생각하면, 상대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 꼭 선한 의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불지옥에 갇힌 죄수는 물 한 방울에도 천국의 행복을 느끼게 될 테니까.
✍️🏻 집안에 있는 악마보다 더 서주를 두렵게 하던, 가족이지만 가족이지 못했던 할머니와의 관계.
상실의 두려움과 결핍에서 오는 불안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그녀에게 악마가 웃으며 다가온다.
조건 없이 행복하게 해준다면..
악마여도... 무슨 상관일까
잘생기고 다정하며 눈치가 빠르다.
뿐만 아니라 악마의 잔인한 본성까지 억눌러지는 애정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은가.
💬 #판타지 #오컬트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장르의 작품이다.
( 작가가 90년대 스릴러와 호러, 순정만화를 주로 읽었다더니 딱 그 느낌의 책이다. )
처음에는 이 책이 어떤 장르인지 모호하게 읽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설마 했던 로맨스적 요소가 보이면서 책 소개를 다시 들여다보니 판타지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라 쓰여있어 잠시 당황했다.
💬 이 책은 악마에게 세를 주고 빈방들이 다양한 지옥의 형태를 가지면서 보여주는 지옥의 형태, 악마와 서주와의 관계성이라는 흥미롭고 독특한 설정이 반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딱히 이런 표현은 좋아하지 않지만...)
설정이 워낙 강해서 그런걸까,
독특한 설정과 그려지는 배경의 모습이 흥미로워서 그렇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힘은 흡입력이 부족하고 설정 외의 내용이 좀 부실하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설정과 소재에 비해 등장 인물 성격의 개성과 입체감이 떨어지고 인물간의 관계성과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분명한 무언가가 없이 흐지부지 핑크빛 기류로 끝난다는 것이 좀 불만이었다.
어딘가에서 들어본 말들이 꽤나 많았다는 것도 ...
내가 비슷한 종류의 장편 판타지 소설들을 꽤나 많이 봐서 그런지 다른 문학 분야에 비해 이런 장르 소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평이 박한 편이라 그런가...
기대하며 책을 받고 읽으면서 좀 아쉬웠다.
특히나 나의 장르소설 책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디북스에서 함께한 책이라서 더 그런 건가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미가 없던 것은 결코 아니다.
가볍게 읽기 부담 없는 독특한 소재의 소설임에는 이견이 없다.
얼마 전에 읽었던 시네마틱 노블 #인류애가제로가되었다 라는 소설처럼 웹툰이나 영화, '킹덤'과 같은 웹드라마로 제작되는 등의 다양한 시도로 보여지면 좋을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텍스트로 머물러있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 쌤앤파커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