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1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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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친코1 >
▫️저자 : 이민진
▫️옮김 : 신승미
▫️출판사 : 인플루엔셜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의 대하소설.
✔️2017년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33개국 번역 수출,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작.
✔️2022년 애플TV 드라마화 전세계 동시공개.

📖 일제강점기의 조선이지만 고향인 '영도'에서 가족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자란 여자 '선자'.
고향을 떠나 일본이라는 타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지만 언제나 이방인으로서 살아가야만 했던 이민자의 삶을, '집'을 지키고 꾸려나가는 그들의 연대기를 그려낸 이야기이다.

🔖“어딜 가든 사람들은 썩었어. 형편없는 사람들이지. 아주 나쁜 사람들을 보고 싶어? 평범한 사람을 상상 이상으로 성공시켜놓으면 돼.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법이거든.”

🔖혼인날 딸에게 저녁밥으로 꼭 흰쌀밥을 먹이고 싶었다.

🔖가족을 지켜라. 자기 배를 채워라. 정신 바짝 차리고, 지도자들을 믿지 마라. 조선의 민족주의자들이 나라를 되찾지 못한다면,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 출세하게 해라. 적응해라. 지극히 간단하지 않은가? 조선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애국자들이나 일본 편에 선 재수 없는 조선 놈들이 있는가 하면, 이곳에서나 또 다른 곳에서 그저 먹고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수많은 동포가 있었다. 결국 배고픔 앞에 장사 없는 법이었다.

🔖이삭이 노아의 손을 잡고 꽉 쥐었다. “너는 아주 용감해, 노아야. 나보다 훨씬, 훨씬 더 용감해. 너를 한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이삭이 천국을 설명하려고 했을 때, 선자가 마음속으로 그린 천국의 모습은 고향이었다. 

✍️🏻 파친코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우리의 역사와 아픔과 삶이 녹아있는 이야기.

한국인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이야기를 쓴다는 작가의 말에 왜인지 위로받는 기분이다.

"일본인이 악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고 자신의 역사에 대한 부정직함이 악이고 우리가 역사에 대해 정직하다면 화해를 고려할 수 있다"_이민진

공감을 통한 화해와 연합을 믿는 작가.
농담이라지만 인생에서 자신의 어젠다가 모두를 한국인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이민진 작가의 어느 날의 하버드 강연. 그것이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인해 유튜브에서 송출된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다.

말 한마디에서도 알 수 있는 그녀의 자부심과 소신이 듣는 한국인의 마음을 차고 넘치게 한다.

그녀의 파친코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여러모로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도 물론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 자체에 관심과 애정이 생기는 것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화(火)를 택한 그녀의 방식과 인간애가 너무나 존경스럽기 때문이다.

⚜️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_이민진
역사가 우리를 망쳐봤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_이미정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_신승미

꽤나 시끄러웠던 첫 문장.
전 번역작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첫 문장으로 이야기가 열린다. 안타깝게도 절판된 전 번역작을 읽어보지 못해 새로운 번역과의 차이는 이 첫 문장이 전부이나 그 강렬함의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 놀라웠다.

💬 사랑받으며 자라오고 사랑받는 것의 고귀함과 존엄을 아는 선자였기에 고난 속에서도 그녀는 살아가는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일 것이다.
그녀의 선택은 모두 사랑이 그 근간이지 않았을까.

2권 완결까지 모두 읽은 것이 아니라서 책에 대한 개인 소견이 정리되지 않는다.
은근 답답하다. 연재작를 보지 못하는 성격이 아쉬울 정도다.
출간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전 번역본이라도 먼저 읽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는구만...
어여 읽어야 드라마도 볼터인데~

다음권이 속히 출간이되길 소망해본다.
설레는 마음 담아...그들 가족의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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