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와 버들 도령 그림책이 참 좋아 84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 백희나 작가 3년만의 신작 ⚜️

옛이야기에서 백희나 작가의 마음을 지나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그 길이,
연이가 버들 도령을 만나러 가던 길과 같지 않았을까...  싶은 이야기

< 줄거리 >
'나이 든 여인'과 사는 연이는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지만, 그저 나이 든 여인이 시키는 대로 묵묵히 따른다. 추운 겨울날 상추를 뜯어 오라는 요청에도 무작정 눈밭을 헤매며 상추를 찾던 연이는, 지쳐 쉴 곳을 찾다 긴 동굴의 끝에서 따스한 봄과 버들 도령을 만난다.
상추와 진달래꽃을 구해오는 연이를 수상히 여긴 나이 든 여인은 버들 도령을 찾아내어 죽이지만, 몰래 동굴을 찾았던 연이는 버들 도령을 다시 살려낸다.

✍️🏻 버들 도령의 죽음을 마주하고 슬픔보다 체념을 하는 연이의 모습에 너무 안타까워 같이 아파했고 살아난 도령의 모습에 그제야 눈물 흘리는 연이가 안쓰러워 마음이 아렸다.
하지만 나이 든 여인의 마지막이 너무 쌤통이라 잠은 잘 올 것 같다. (꼭 책에서 확인해 주시길. . .)

장면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워 다음 장으로 넘기기가 아까웠다.
그 표정과 눈빛 하나하나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연이의 수줍던 표정과 아픈 표정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감탄사만 줄곧 나오는 그림책이다.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백희나 작가님의 정성과 노력이 보여
동시대를 살아가는,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참 감사하다.

💬2019년, 코로나로 일상이 달라지기 직전에 아이 학교 도서관에서 학부모와 함께 책축제를 준비했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전이었는데 아이들의 1순위가 백희나 작가님이었다.
다양한 독후 활동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축제를 진행하면서 너무 즐거워 작가님께 반하고 또 반했었는데...
신작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면서 많은 일들로 힘드셨을 작가님을 마음으로나마 응원했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이렇게나 아름다운 연이와 버들 도령을 보여주신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다음은 어떤 이야기를 가져오실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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