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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 2021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키아라 메잘라마 지음, 레자 달반드 그림, 이세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찾아가는
아이의 내면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담은 그림책.
🧵
《탁, 탁, 드륵, 드르륵, 드르르르륵……
재봉틀이 점점 더 빨리 돌아가요.
실이 천 위에 반듯하고 안심되는 선을 그렸어요.
싸움, 축구공, 여자아이, 남자아이는 이제 없어요.
드르륵 드르륵 소리와 자신만만하게 제 갈 길을 가는 실이 있을 뿐이에요.
발랑탱은 간간이 노루발을 들어 올리고 천을 바꿨어요.
실은 다시 달리기 시작하고 여러 조각을 하나로 이어 주었어요.
너무 좋지 않나요? 벌어진 흉터를 꿰매는 것 같잖아요.》
✍️🏻 멋 내기를 좋아하고, 색의 어울림을 고민해서 옷을 고르는 아이, 발랑탱은 자신의 감정이나 자신이 처한 상황 또한 색으로 표현곤 한다.
자신을 잘 알아주는 엄마와 행복한 발랑탱이지만, 모두가 발랑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
✍️🏻 아이의 섬세한 내면과 자기 성장의 모습을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상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보는 즐거움과 함께 다름과 개성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함을 이야기 해주고 친구와 화해할 수 있는 용기를 응원한다.
💬 큰 아이가 어릴 적에 머리 묶는 것을 좋아했다.
알록달록한 머리끈으로 분수머리를 하고 팔랑팔랑 돌아다니면 어르신들께 남자애가 계집애처럼 머리 묶고 다닌다고 한마디씩 듣곤 했다.
아이가 몇 번 슬퍼하고 화도 내더니 결국 좋아하던 머리끈을 포기해버렸다. 그게 속상해서 좋아하는 거랑 성별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하며 달래주었으나...결국...
지금은 그냥 몰개성이 개성인 중딩이 되어있다.
아이에게 혹시라도 실수할 것을 염려해
때마다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나 젠더 평등 교육을 더 찾아 듣고 나름의 '0 0다움'이란 말에 행동과 생각을 가두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커질 뿐이다.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는 혐오와 차별을 선택하고 비난하는 것이 만연한 사회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참 무서울 때가 있다.
언제쯤이면 개성과 성향이 아픔이 되지 않는 사회에서
활짝 핀 꽃과 같은 아이들의 미소를 마음껏 볼 수 있을까.
분홍은 여자아이, 파랑은 남자아이로 나뉘지 않는 사회를 기대한다.
젊음은 발랄함을 나이 듦은 차분함을 기대하지 않는 사회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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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aribook
@_rezadalvan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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