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서점이 없는 마을은 마을이 아니다.
스스로 마을이라 부를 수는 있겠지만
영혼까지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자신도 알 것이다. -닐 게이먼 ]

📖 각자의 사연과 크고 작은 상처,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휴남동 서점.
그곳에서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안식을 얻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간다.
느슨하지만 꼭 필요한 연대와 가치를 나누는 공간에서 울고 웃고 대화하는 이웃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 등장 인물들의 서사가 풍부하고 진지하지만 무겁지않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 차근히 발견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고민을 하게 될 거라는 거요. 서점을 안 하고 다른 일을 하더라도 고민은 생길 것이고 그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고민은 하게될 것이라는 거죠. 결국 이거예요.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 고민을 할 것인가.

🔖 그래서 나는 이제 행복이 아닌 행복감을 추구하며 살아야지 하고 생각을 바꾼 거예요.

🔖자고로 자기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걱정할 필요없는 법이거든요. 언닐 너무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서 다행이라고요.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이 일해야 하는 구조.
...일을 좋아하는 것과그일을 이토록 무례한 환경에서 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확신하게 된 그날 그는 부서이동을 신청했다.

💬 내가 처음 회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 진리를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기성세대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 모두에게 해주고픈 말이다! 무례한 환경에서 일 할 필요는 없다는 것!

🔖흔들릴 때 흔들리기 싫으면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꼭 붙잡으면 된다는 걸 배웠다....말, 그대로 정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거다.

🔖그럴 땐 허리를 펴고 서서 미래의 길이를 조금 더 늘려본다. 한 시간의 미래, 두시간의 미래, 그것도 아니라면 하루라는 미래. 이제 민준은 통제 가능한 시간 안에서만 과거, 현재, 미래를 따지기로 했다. 그 이상을 상상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느낀다. 1년 후 내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를 알 수있는 건 인간 능력 밖의 일이니까.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존재하기

🔖 꿈을 쫓으면서도 즐거울 수는 있겠지만, 꿈을 포기해야 즐거울 확률이 높지 않을까. 전 좀 즐겁게 살고 싶어요.

🪔🔖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고민을 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불안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소중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삶이니 우리는 이 삶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도 알수없다.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사회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매일매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 그 사람들 덕분에.

🔖생각이란 게 가끔은 사람을 참 별로로 만들기도 하더라. 너 같은 애들은 꼭 마음보다 생각을 앞세우니까.
그러면서 마음을 모르겠다고 해. 실은 알고 있으면서.

🔖개성을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건 용기였다.
주인의 용기가 손님에게 가닿기 위해 필요한 건 진심이었다. 그러니까. 용기와 진심.

《그러니까 나는 내가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민하고 흔들리고 좌절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써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스스로 나를 포함해 나와 관계된 많은 것을 펌하하게 되는 세상에서 나의 작은 노력과 노동과 꾸준함을 옹호해주는 이야기를 더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느라 일상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나의 어깨를 따뜻이 안아주는 이야기를.
-작가의 말 》

✍️🏻나는 이 이야기를 작가가 쓰고 싶다던 그 마음 그대로 읽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이야기를 썼다는 작가의 오늘이
그가 바랬던 것처럼 에너지가 빼앗기는 하루가 아니라
채워주는 공간 안에서 행복한 하루이기를 소망해 본다.

💬 계속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어지는 공간과 사람들이 나에게도 있다는 것이 감사한 날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휴남동 서점 같은 공동체 공간이 집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clayhouse.inc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황보름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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