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 씨씨코 에세이
씨씨코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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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같이 행복하자 "
'힘내' 라는 말 대신에 네가 다 울고 일어날 때까지 함께할게.

🌱일상 속 열심히 살다가도 겪을 수 있는 마음들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보여주며
눈물에 젖은 베개를 뒤로하고 일어나 친구의 등을 쓰다듬고 손을 잡아줄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기까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거 설마 일부로 답 못 찾게 문제를 만들어서 평생 답 찾다가 얼떨결에 인생 끝까지 살게 만들어놓은 거 아냐?
그런 수작에 넘어갈 순 없다.

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p 46_49)

🔖인생은 원래 울퉁불퉁 굴곡이 있는 길이었다.
...산에 오르막길이 있는 게 당연하고,
바다에 있는 물은 짠 게 당연하듯, 삶에는 나쁜 일이 있는 게 당연했다.(p 60_61)

🔖누구보다 주관적으로 살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희망을 가지고 살 거다. 처절한 상황이 오더라도 말도 안 되는 희망을 내 의지로 만들어 살아날 거다.
답답한 정도로 눈치 없고
깜짝 놀랄 정도로 멍청하게
낙관적인 희망을 아주아주 크게 그릴 거다. ( p 70_71)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는 건 원래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 아니었을까. 날씨가 너무 좋은 날,밥 한 끼 같이 먹을 사람 없다고 슬퍼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아무도 불러내지 않았던 것이었다.
서로의 연락을 기다리며 각자 외로움을 견디다 보니 혼자 살다 가는 인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먼저 손 내밀기가 두려워서 스스로를 너무 외롭게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p 89 )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내가 나를 다독이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나와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p136)

🔖나 지금 이 일을 즐겁게 하고 있나?
과정이 행복했다면,
목표에 대해 어떤 결과를 얻어도
그 과정이 헛되었다고 말할 수 없을 테니까.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나.
행복이 헛되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 (p140_141)

🔖나는 이제부터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아빠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만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빠가 나를 바라보는 눈으로만 내가 나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어디서도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p243 )

🔖개미는 작지만 어느 누가 개미의 인생까지 작은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p 273)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사랑하는 마음 같다. (p285)

✍🏻30대 중반쯤부터 이런 종류의 에세이를 거의 읽지 않게 되었다. 딱히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치열한 젊은 한때를 보내 본 자의 오만함?

시큰둥하던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착한 양아치로 사는 것이 목표라는 작가의 가벼운 듯 솔직한 문장을 읽는 동안 점차 단단해지는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의 어린 마음들이 위로받고 다독임을 받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20대, 30대에 겪었던 삶의 희로애락이 점차 꿈처럼 지나간 시간이 되어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건지 어지러울 때가 간혹 있다.

치열했던 한때는 지금의 내 낙낙한 뱃살을 부끄럽게 할 만큼 하루하루가 뿌듯한 힘겨움이었고 자랑스러움이었다. 지금은 몸이 힘들진 않지만, 나른한 조급함에 매일을 갈아먹는 벌레가 된 기분이 들 때가 있는 것이 힘겹다.
책을 읽는 시간 동안, 나이와 상관없는 마음들이 다시 생각나 코 끝이 찡하기도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그런 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다.
행복은, 시대와 나이에 따라 조금 다른 모습이었지만 항상 내 곁에서 함께 있어주었다.
내가 원하는 한 언제든지 내 손에 움켜쥐어 줄 준비를 하고서.

저자의 말처럼,
우리 함께 행복하자.

< 책소개를 보고 이런 사람이 곁에 있는 다는 건, 이런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궁금하여 서평단 신청을 하고 다산북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ye_ceceko
@dasanbooks

#내가같이뛰어내려줄께 #씨씨코
#다산북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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