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문학동네 청소년 51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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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에 시달려 몸과 마음이 부서지고 있는 은재와 엄마의 폭언에 마음을 다쳐가는 우영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지만 평범하게 사랑받는 가정에서 자란 비겁과 용기를 넘나드는 아이 형수. 진실한 모습을 볼 줄 알고 강단 있는 반장.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을 부르기를 기다리는 '행운'이 이 이야기의 화자이다.

🔖인생은 자주 장난질을 하고, 나는 아주 가끔 기회를 던져 준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왔는지 알지 못한다. 용서받을 기회, 달라질 기회,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줄 기회들.

🔖진짜 사랑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는 거다. ….. 끝없이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모든 것을, 그 전부를 좋아해 주는 것. 그런 것이어야만 한다.

🔖더 이상 당신이 두렵지 않을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당신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건 인생이 던지는 바보 같은 장난이 아니다.
그건 인생의 법칙이다.

🔖“아무것도 못 하지. 근데 그냥 우리가 여기 있다고 얘기해 줄 수 있잖아. 세상 사람들이 다 외면하는 것 같아도 우린 널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고. 네 걱정 하고 있다고.” 
“혹시 알아? 그게 힘이 될지.”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구해야만 한다. 

🔖인생은 불공평하지만, 불공평한 인생에 손을 내밀어 주는 건 언제나 다시 인간들이다.

💬 대부분의 성장소설에서 보여주는 스스로의 강함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맞는 말이지만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듯한 이 말은 참 불편하다. 이 책에서도 그 부분들이 아쉬웠으나, 말미에 나오는

🔖“누군가를 웃게 만들었으면 그걸로 충분히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거 아냐?”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 그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 라는 이야기에 위로 받는다.

🔖이 바보야. 몰랐냐? 너희는 다 할 수 있다니까.

✍🏻 나보다 먼저 책을 읽은 큰아이가 학교 쉬는 시간에 읽다가 눈물이 나서 큰일 날뻔했다고 그랬는데...나 또한,
책을 덮고 먹먹한 마음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은재의 아픔과 상처가 없던 일이 될 순 없겠지만, 이제는 아프지 않은 옅어지고 희미한 흉터만 남기를 바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작중 부모들과 나를 비교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아이를 위한다는 미명 하에 폭언을 쏟아내던 우영 엄마의 모습에서 같지는 않더라도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 아이를 대하는 부모인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겠다.

✍🏻 외면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보호받고, 고통받는 누구나 손을 뻗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꿈꿔본다.

무관심과 외면으로 꽃 같은 아이들이 꺾이고 짓밟히지 않도록 나와 이웃이, 제대로 된 어른이기를 바라며 오늘도 마음을 다잡아본다.

지금 행운이 다가오고 있다고, 반드시 너에게 닿을 거라고 다짐해 주는 '행운'(작가)의 말들이 든든하고 따뜻하다.

작가의 말처럼, 이 글이 판타지가 아니길...

@munhakdongne
#행운이너에게다가오는중 #이꽃님 #문학동네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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