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대해서 다루는 그림책들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섬세하게 마음에 닿은 책은 처음인 것 같다.그림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보게 된다.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우러져 감정을 도닥이는 것 같다.🎈호기심은 언제나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나무 꼭대기,지붕그리고 굴뚝까지.🎈즐거움은 트램펄린 위에서 뛰고 있어.🎈감사는 주위를 따뜻하게 해.🎈두려움은 장롱 밑 컴컴한 구석의 녹슨 깡통 속에 앉아 있어. 그곳은 참문도 문도 없거든. 그리고 뚜껑 틈새로 세상을 내다봐.🎈상상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여행을 떠나.🎈평온은 강아지를 가만히 쓰다듬지.🎈미움은 예쁜 것이라면 모두 짓밟아. 쉴 시간도없이. 밟아 버려야 할 예쁜 것들이 너무 많거든!🎈열등감은 철창을 만들어.🎈자유는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녀.🎈반가움은 케이크를 잘 구워.🎈연민은 도로 위의 달팽이를 구해 줘.🎈수치심은 땅에 구멍을 파고 그 속에 두더지처럼 들어가 있지.🎈자존심은 유리 산 꼭대기의 높은 탑 위에 앉아 있어.🎈용기는 숲 한가운데서 쉬고 있고.🎈행복은 비눗방울을 타고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날아가지.🎈참을성은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슬픔은 담요를 둘러쓰고.🎈신뢰는 다리를 놓지.🎈불안은 저글링을 해.🎈향수는 목도리 냄새를 맡아.🎈친절은 폭풍우를 가라앉히지.🎈기쁨은 새로 발견한 책을 들고 친구에게 달려가.🎈분노는 폭발해.🎈공포는 자기가 없는 척해.🎈만족은 찻잔을 손에 들고 소파에 앉아 있지.🎈그리움은 누군가를 만나러 여행을 떠나.🎈희망은 여행길에 도시락을 준비해.🎈외로움은 사막을 터덜터덜 걷지.🎈미움은 연결선을 물어서 끊어 버려. 통화가 끊겼습니다!통화가 끊겼습니다!🎈사랑은 전기와 같아.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바로, 우리 안이야.@birbirs#감정은무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