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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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마음에 끼는 장갑이 필요합니다.
일단 쿠션 역할을 하는 것을 마음속에,
생각 속에 넣어 둔다면 의외로 많은 것을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일 장갑을 꼈을 때 생기는 감각의 변화가 마음속에서 일어난다면, 대하기 껄끄러운 사람도 조금은 편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장갑을 끼면 만질 수 있는 것이, 정말이지 훨씬 많아질거라고 봅니다.

📖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두꺼운 장갑이 필요해지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현명함과 용기가 자연스럽게 더 커지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릴 때가 천진한 용기와 직관적인 옮음이 더 컸던 것 같아서 그 시절이 부럽기도하다.
나에게 꼭 맞는 장갑을 언제나 갖게 될까?
그 장갑을 찾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P89, 아마 아이가 다섯 살쯤이었을 거예요.
혼자서는 풍선을 불지 못하니 누군가 대신 불어줘야 할 시기였어요.
아직은 아빠가필요했던 겁니다.
스스로 풍선을 불 수 있게 되면 더는 아빠가 필요 없겠죠.
‘이렇게 아이가 의지해주는 시기가 부모로서는 정말로 행복한 순간이겠구나' 싶어서 한 컷 그려봤습니다.

📖 거의 모든 부모가 한 번쯤은 겪어보고 생각한 상황일 것 같다.
작가와 같은 경험을 해 본 것이 신기해서 나도 한 번 적어봤다.

🔖p105, 고쳐야 하는 잘못과 고치지 않아도 되는 잘못 그리고 고칠 수 없는 잘못이 있으며 구분하고 판단하기가 어려운데요.
어른이 된다는 건, 이 차이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인상깊게 읽었던 어느 책 한구절에서,
"젊을 때는 '나다움'이 더 높게 평가되는데 나이를 먹으면 일반화 돼서는 '아저씨다움','아줌마다움'으로 자기존재를 지워버리고 비하해야 한다는건 아무래도 이상해요. 나잇값을 한다는 건 천차만별 속에서 '나다움'이 어떤 것인지 그 본질을 아는게 아닐까요?"

어른이 되면서 점점 더 고치지 않아도 되는 다름을 잘못이라여기고 꾸역꾸역 억누르거나 고치려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P108-109, 저는 어릴 때부터 매일같이 이런 걱정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걸 하면 야단맞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내탓이라고 오해받지 않을까?
아직도 하루하루 이런 걱정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결국 실패가 두려운 거죠. 어른이나 아이나 매한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와 동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실패해도 괜찮다고.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다고요....

📖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되고,길잡이가 되는 부분이 아닌가싶다.
내 아이와 내 가족,내 이웃과 친구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고,이만큼이나 했다니
잘 한거라고 이야기 해주고싶다.

🍀📖 '어른' 이라는 틀안에 안착할수록 많은 생활 문제들 속에서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지만,결국 그 답을 찾고 해결해야하는 것은 나의 과제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나의 고단함들 속에서 은근한 토닥임과 길잡이를 해주게 될 책이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책 속의 에피소드 하나하나에서 작가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작가처럼 일상을 부드럽게 바라보고,주의 깊게 살펴보며 그 안에서 찾게되는 '싶은 마음'을 소중하게 느끼게 되길 소망해본다.
나의 욕심이 정당한 것이었음도 다시금 생각해 본다.

@gim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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