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사진작가 산들의 버릇처럼 남해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이산들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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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는 사진작가 산들의 남해여행기로, 남해의 애정이 듬뿍담긴 글과 사진에 ‘찐’남해 정보가 담겨있다. 차례를 지나면 남해 지도와 함께 주요명소가 그려져있는데, 평범하고 흔해 보이는 이 지도에도 작가의 센스가 드러나있다. ‘일출명소’, ‘일몰명소’, 유채꽃’, ‘벚꽃’, ‘수국’, ‘꽃무릇(수선화 과의 꽃)’ 등 아름다운 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스폿정보도 같이 찍혀있다. 덕분에 남해가 더웃 향긋하고 예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 책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 회차마다 인상적인 제목으로 에세이가 아니라 한 편의 소설같았다. 어떠한 계기로 남해로 간 주인공(작가)이 펼치는 한 편의 ‘삶’. 이 소설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이길 바라며 읽었다. 중간과 끝으로 가기 전까진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같은 연작의 분위기였다. “그냥 이렇게 에피소드만 남겨도 좋아”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회의감, 힘듦, 고민은 끝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이 즐겁다는 작가. “난 세상 긍정적이야”라고 되뇌이거나 독자들에게 소리치지 않지만, 오히려 “앓는 소리”도 하고 바른소리도 하지만, 작가의 하루, 삶이 꽤나 유쾌하고 재미있을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중>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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