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팔지 마세요! 청년사 고학년 문고 1
위기철 지음, 이희재 그림 / 청년사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무기 팔지 마세요

 

초등학생이 읽을 책 추천으로 읽어 달라는 부탁으로 받았다.

 

언뜻 지나가는 눈 흘김으로 '무기 팔지 마세요.'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 오기에 초등학생에게는 제목이 무겁지 않을까 대문대문 말하고 읽어보마라며 책을 들었다.

 

보미가 비비탄을 맞은 이야기를 출발로 미국의 백만인 행진의 이야기를 엮어 무기규제 및 평화운동을 역설해가는 이야기의 탄탄한 구성과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문장구성과 이야기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묘한 분위기로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고 결국은 책장이 다 덮힐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오롯이 책만 읽게 하였다.

 

작가 위기철은 논리야 놀자에서 보여 주듯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논리를 키우고 설명하는 과정을 교과서 적인 딱딱한 이야기가 아닌 보미와 지만이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설득을 위한 논리 펼치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조건이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단순했던 보미의 사건이 민경이를 통해 논리를 더하게 되고 인터넷매체를 통해 더욱 발전하여 세계적인 운동으로 발전되어 가는 과정 또한 카오스의 이론에서 말하는 아프리카 밀림 속 나비 한 마리 몸짓이 태평양에 커다란 태풍을 가져오는 역할로 비약시키는 작가의 상상력과 깊은 철학적 통찰력에 경외감을 보낸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평화를 갈망하고 한가지씩 작은 일을 실천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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